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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해수부 장관설까지···PK표심 파고드는 李
조경태 해수부 장관설까지···PK표심 파고드는 李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이전 후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에 보수 정당 출신 3선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하면서 정치권이 부울경(PK) 지방선거 판도 변화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보수층 끌어안기는 대선 과정부터 지속됐지만 내년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 정부 핵심 신설 부처에 부산 출신 이 후보의 발탁 자체가 민심 판도를 흔들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이 후보자가 과거 비상계엄 옹호를 했던 전력과 관련해 “본인이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내란 세력에 대한) 단절의 의사를 표명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보수 인사 영입에 대한 일각의 반발에도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격렬한 토론을 통해 차이와 견해에 대한 접점을 만들어가고, 그 과정 자체가 새로운 정책과 합리적 정책을 만들어가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견해의 차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명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검증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같은 이 대통령 인선을 두고 여권 핵심 관계자는 “공세적 용인술”이라며 “지선을 앞두고 큰 소구력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형식적으로는 전임 정부 장관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과 경북 출신이자 보수 정당 의원을 지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임명한 것과 같지만 내용적으로는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여당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예산처 초대 장관에 보수 정당 출신을 기용한 것”이라며 “정치적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PK 지역에 예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현 정부와 영남의 심리적 거리감을 확연히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이 PK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6월 취임 이후 첫 산업 현장 방문 지역으로 울산을 선택해 SK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성사시킨 데 이어 전재수 전 장관의 낙마 후 공석이 된 해수부 장관에 “부산 지역 인재를 구해보도록 노력하고 있다(23일 부산 국무회의)”고 밝히기도 했다. 부산에서 국무회의가 열린 것 자체가 6년 만이었다.

조경태 해수부 장관설까지···PK표심 파고드는 李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이전 후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향해 “‘하GPT(하 수석의 별명)’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며 “서울에 오지 말고 그냥 여기 계시면 어떠냐”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하 수석의 부산시장 차출설까지 탄력이 붙고 있다. 울산시장에는 이선호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출신으로 부산 사하을을 지역구로 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해수부 장관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특히 조 의원이 지난해 11월 영입한 수석보좌관 강세현 씨는 민주당 시절 조 의원의 선임 보좌관을 지냈고, 2016년 민주당 사하구을 지역위원장,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부산3본부장을 맡았던 이른바 ‘친명’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조경태 해수부 장관설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동진 정책 총력전이 지방선거 전략 이상의 정치 개편의 밑그림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규정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잇따른 보수 인사 영입과 함께 조 의원의 해수부 장관이 현실화할 경우 진영 재편 및 정당 재정렬 등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권력 구도까지 건드리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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