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계양行 김남준 수행에…참모들 지방선거 차출설 '솔솔'
강훈식-대전충남·김용범-전남·우상호-강원
김경수-경남·김병욱-성남·김남준-인천계양을
김경수-경남·김병욱-성남·김남준-인천계양을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참모 차출설이 솔솔 들려온다. 실장급은 물론 수석∙비서관급과 행정관급까지 포함하면 대통령실 내 출마 규모는 두 자릿수를 넘길 거란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정치권에선 최근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통합 단체장으로 그가 차출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여권에선 통합에 걸맞게 정치적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대전∙충남이 통합될 경우 인구로만 봐도 서울∙경기 다음이다. 그가 당선된다면 대전∙충남 초대 통합 단체장이자 이재명 정부 지방 육성 전략인 ‘5극 3특’의 적임자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강 실장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20~22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번 차출론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한가하게 진로를 고민하기에 대통령 비서실장은 버거운 자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남도지사 자리에는 김용범 정책실장이 거론된다. 전남 무안 출신의 경제 관료인 그는 최근 광주 군·민간 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 전남 통합 국립의대 신설 추진 등 지역 간 합의를 끌어내며 주목받았다. 정부가 서남권에 추진 중인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역할이 크다는 점도 언급된다. 다만 그는 “나와는 무관한 얘기”라며 선을 그은 바 있어 실제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상호 정무수석과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도 각각 강원지사와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강원과 경남은 민주당 험지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따라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우 수석과 김 위원장이 서둘러 등판해야 한다는 여권 내 요구가 크다. 우 수석은 강원 철원 출신이고 김 위원장은 이미 제37대 경남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비서관급에서는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경기 성남시장 출마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 성남 분당을 재선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김남준 대변인 역시 이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이 대통령 부부가 인천 계양 소재 성탄 예배에 참석할 때 김남준 대변인이 동행한 점을 두고 야당에선 “대변인을 출마 예상 지역구 예배 현장에 대동한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특정 후보 띄워주기”라고 비판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대변인으로서 바쁘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는데 야당이 난데없이 선거 개입을 운운한다”며 “휴일 당번이 선거 개입이라는 이해 못 할 논리를 크리스마스에 보게 돼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이번 일정 동행이 대변인의 통상 업무란 설명이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내년 3월 5일까지다. 다만 후속 인사와 출마자들의 경선 준비 등을 위해 다음 달 중에는 출마 윤곽이 잡힐거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이전과 새해 대통령 해외 순방 등의 굵직한 일정이 끝난 다음 달 말부터 행보를 본격화할 거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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