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특혜 임용 의혹' 유담 논문 살펴보기로…본조사 착수 의결

2017년 대선 당시 유승민 전 의원과 딸 유담 씨. 〈사진=연합뉴스〉
오늘(29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최근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유씨가 교수 임용 과정에서 제출한 논문들에 제기된 연구 부정 의혹에 대해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본조사위원회는 외부 전문가가 50% 이상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신고를 교육부가 고려대로 이송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초 고려대 측은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사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신고자가 추가 자료를 제출하자 조사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유씨 논문에 대한 의혹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유씨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편의 논문을 짧은 기간에 연속 발표했다는 이른바 '쪼개기(분절 게재)'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7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연구 주제와 자료, 분석 틀이 유사한 점이 많아 하나의 연구를 과도하게 나눈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습니다.
부당한 중복 게재(자기 표절) 의혹도 받습니다.
표절 프로그램 검사 결과 2019년 석사 논문과 2020년 KCI 학술지 논문 간 유사도는 29%로 상당 부분이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술지 논문이나 학위 논문에는 기존 석사 논문을 출처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유씨는 지난 10월부터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 전공 선택과목 2개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유씨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했습니다.
한편 진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유씨의 교수 임용 과정이 짧은 경력에 비해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점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진 의원은 "논문 질적 심사는 하위권인데 양적 심사에서 만점을 받아 1차 심사를 전체 2위로 통과했다"면서 "해외 경험이나 기업 업무 경력 없이 만점을 받은 반면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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