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쿠팡 트래블, 알럭스가 뭡니까, 호객 행위 하냐" 쿠팡 보상안 비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뉴시스][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빚은 쿠팡이 낸 ‘무늬만 5만원’ 보상안에 대해 “책임은 회피하고 위기마저 장사에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쿠팡을 향해서 “어디까지 갈 거냐”고 일갈했다.
그는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책임자는 국회 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대신 보상이랍시고, 자사 플랫폼 소비를 유도하는 ‘이용권 풀기대책’을 내놨다”고 꼬집었다.
[최민희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이어 “쿠팡 트래블, 알럭스가 도대체 뭐냐”며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무도 쓰지 않는 서비스에 쿠폰 끼워팔기, 눈 가리고 아웅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판촉행사, 영업하냐? 안 팔리는 서비스 호객행위 하는 거냐”고 따졌다.
쿠팡은 이날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3370만명에게 1인 당 5만원 짜리 구매 이용권 보상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총 1조6850억원 상당이라고 포장했다.
그러나 실상 구매이용권 보상안을 들여다보면 자사 상품과 서비스 이용을 촉진하는 ‘쿠폰’과 다름없는 내용이다.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이다.
쿠팡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쿠팡’과 ‘쿠팡이츠’ 보상 금액을 합쳐도 1만원에 그친 데다가 이미 탈팡(쿠팡 탈퇴)을 한 회원들과는 무관하다.
2만원씩 배정된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상품은 각각 여행 상품과 명품을 취급하는 코너다.
한편 줄기 찬 국회 청문회 출석 요구에도 쿠팡 실소유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재차 불출석 사유서를 내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인 교포인 그는 오는 30~31일 국회 과방위와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상임위가 공동 진행하는 연석 청문회에 해외 거주를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의 연석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관련 “지금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쿠팡 매출액 90%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한국 사업에서 발생한 3370만명 해킹사태, 쿠팡노동자 사망 사건 등이 아닙니까”라며 “이보다 중요한 일정이 대체 뭡니까”라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허한다”며 “지금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쿠팡 매출액 90%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한국 사업에서 발생한 3370만명 해킹사태, 쿠팡 노동자 사망 사건들 등등이 아니냐. 이 보다 중요한 일정이 대체 뭐냐”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쿠팡 측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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