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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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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과야 프로모션이야?"…쿠팡 보상안 두고 시끌
5만원 중 주요 서비스 혜택은 1만원
인지도 떨어지는 트래블·알럭스 혜택 쏠려
업계선 “프로모션을 사과로 둔갑” 지적
"이게 사과야 프로모션이야?"…쿠팡 보상안 두고 시끌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회원 가입자 대상으로 총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 지급을 보상안으로 제시했다. 이중 대부분이 여행 상품 전문관 ‘쿠팡트래블’과 명품 전문관 ‘알럭스(R.LUX)’에 집중돼 커뮤니티와 업계를 중심으로 “사실상 프로모션”이란 지적이 나온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신뢰를 복원하기 위해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 계획을 전했다. 지급 대상은 지난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이다. 와우회원·일반회원 모두 지급하며, 유출 통지 이후 쿠팡을 탈퇴한 고객도 포함된다.

문제는 보상 방식이다. 쿠팡은 보상 쿠폰을 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 쿠팡 전 상품(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 상품(2만원), 알럭스 상품(2만원) 등으로 구성했다. 쿠팡 주력 서비스인 쿠팡과 쿠팡이츠 보상 금액은 1만원에 불과하다. 쿠폰은 현금 교환도 불가능하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내용만 보면 프로모션 쿠폰과 뭐가 다른지 알 수 없다”며 “주력 서비스가 아닌 버티컬(특정 부문 특화) 서비스를 보상안에 포함시킨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쿠팡 트래블은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쿠팡의 여행 전문관 서비스다.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점유율 확대를 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알럭스는 쿠팡이 운영하는 명품 전문관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신규 서비스다.

이번 쿠팡 보상안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석 청문회를 앞두고 발표됐다. 보상안 발표 직전에는 김범석 쿠팡 의장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는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 정부와 협력해 조사를 벌였다는 점 등이 담겼다. 그러면서도 국회 출석은 어렵다고 전했다. 김범석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기존 예정된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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