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불은 내려놓자" 4대 종교 병오년 신년 메시지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 “지혜와 자비의 불을 밝히자”
김정석 한교총 대표회장 “비난보다는 격려를...갈등 넘어 화목의 길”
정순택 대주교 “사랑과 평화 실천해야”
왕산 원불교 종법사 “스스로 바로 서라”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앞두고 국내 4대 종교가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9일 “병오년은 불의 기운을 지닌 해이지만, 그 불은 서로를 태우는 불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지혜의 불이 되기를 바란다”며 “분노의 불은 내려놓자”고 신년사를 밝혔다.
스님은 이날 사회 곳곳의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 밖이 아닌 자신의 ‘마음’에 있으며, 새해에는 서로를 향한 비난보다 잠시 멈추어 마음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함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다시 신뢰와 공감의 길로 나아가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불교의 장자 종단으로서 국민의 곁에서 마음의 쉼이 되어 드리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는 든든한 벗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개신교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신임 대표회장 김정석 광림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새해에는 갈등을 넘어 화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회장은 요한계시록 21장 구절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를 언급하며 “혼돈의 시대 속에 변치 않는 진리의 빛을 바라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난보다는 격려를, 정죄보다는 사랑을 택하며, 연합과 일치의 아름답고 선한 가치를 증명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랑은 머리와 가슴과 손의 연합으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면서 “각자 삶의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에게는 따뜻한 돌봄의 손길을, 불안한 미래 앞에 선 청년들에게는 희망과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신년사에서 사랑과 평화를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지난 한 해 우리는 커다란 혼란을 극복하고 새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온 세계가 감탄한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새 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화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여름 개최 예정인 세계청년대회를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전 국민적 축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때,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의 일상과 세상 안에서 더욱 생생히 증거되고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새해를 앞두고 “은혜로운 평등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왕산 종법사는 “초고속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인·사회·국가 간 불평등과 양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조 소태산 대종사의 경책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고 마음을 다스려 제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 사람이 곧 평등 세상의 주체”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바로 서는 일이 평등 세상의 기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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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석 한교총 대표회장 “비난보다는 격려를...갈등 넘어 화목의 길”
정순택 대주교 “사랑과 평화 실천해야”
왕산 원불교 종법사 “스스로 바로 서라”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앞두고 국내 4대 종교가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9일 “병오년은 불의 기운을 지닌 해이지만, 그 불은 서로를 태우는 불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지혜의 불이 되기를 바란다”며 “분노의 불은 내려놓자”고 신년사를 밝혔다.
스님은 이날 사회 곳곳의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 밖이 아닌 자신의 ‘마음’에 있으며, 새해에는 서로를 향한 비난보다 잠시 멈추어 마음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함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다시 신뢰와 공감의 길로 나아가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불교의 장자 종단으로서 국민의 곁에서 마음의 쉼이 되어 드리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는 든든한 벗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개신교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신임 대표회장 김정석 광림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새해에는 갈등을 넘어 화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회장은 요한계시록 21장 구절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를 언급하며 “혼돈의 시대 속에 변치 않는 진리의 빛을 바라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난보다는 격려를, 정죄보다는 사랑을 택하며, 연합과 일치의 아름답고 선한 가치를 증명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랑은 머리와 가슴과 손의 연합으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면서 “각자 삶의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에게는 따뜻한 돌봄의 손길을, 불안한 미래 앞에 선 청년들에게는 희망과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신년사에서 사랑과 평화를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지난 한 해 우리는 커다란 혼란을 극복하고 새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온 세계가 감탄한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새 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화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여름 개최 예정인 세계청년대회를 모든 세대가 참여하는 전 국민적 축제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때, 그리스도의 구원이 우리의 일상과 세상 안에서 더욱 생생히 증거되고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새해를 앞두고 “은혜로운 평등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왕산 종법사는 “초고속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인·사회·국가 간 불평등과 양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조 소태산 대종사의 경책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고 마음을 다스려 제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 사람이 곧 평등 세상의 주체”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바로 서는 일이 평등 세상의 기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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