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기 다시 걸린 청와대…李, 부르면 3실장 계단 '다다다'
29일 대통령 집무실 등을 뜻하는 ‘대통령실’이란 명칭이 ‘청와대’로 바뀌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부터 청와대 근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면서 다시 ‘청와대 시대’가 막을 올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이재명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로 복귀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용산 시대는 3년 7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달 중순부터 진행해 온 청와대 이전 작업은 28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9일 오전 0시를 기해 대통령실 명칭을 청와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드론으로 촬영한 청와대 전경. 김종호 기자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이 일하는 여민관에서 함께 근무한다. 참모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 초반만 해도 대통령은 주로 본관에서 근무해, 500m 정도 떨어진 여민관에서 일하는 참모들과 소통에 불편이 있었다. 여민관은 1~3관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대통령은 1관에서 ‘3실장’(대통령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과 함께 근무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27일 공개된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에서 “한·미 정상회담 참석 차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과 참모들이 지근거리에 붙어 있었다”며 “그런 시스템과 비슷하게 대통령은 3층에, 2층에는 3실장이, 1층에는 수석들이 있어 바로 의사결정하고 부르면 곧바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땐 3실장의 집무실이 여민 1~3관에 흩어져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복귀를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부터 청와대로 출근한다. 사진 대통령실
대통령경호처는 이 대통령 청와대 근무에 앞서 청와대 합동 보안점검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보안점검은 지난 22∼26일 청와대 주요 시설과 경내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안전·보안·위생·소방·화생방 대비 분야 점검과 위험물 탐지가 이뤄졌다. 점검에는 국가정보원, 경찰특공대,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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