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보수 3선' 이혜훈 발탁…기획예산 지휘 맡긴다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보수 진영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야권 성향 인사까지 포용해 경제·예산 분야에서 실용 인사 기조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했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 등 보수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경제통으로, 지난해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의 배경을 특정 이념보다 통합과 실용을 우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경제·예산 분야에서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가"라며 "이념보다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보수권 인사가 정부 철학에 공감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대통령과 소통이나 협의 없이 지명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임명했다.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이 내정됐다. 현 강희업 2차관을 약 5개월 만에 교체한 셈으로, 대통령실은 "현장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전 식량정책실장이 승진했다.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정책특보에는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알려진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두 특보직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실 인사가 여야·이념 진영을 넘나든 인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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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 기자 ks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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