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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역대 최대 바이오 M&A

2026.07.20 11:55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에 나섰다. 인수 금액은 약 2조 7000억 원(14억 6000만 스위스프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M&A 중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폴리펩타이드 그룹(PolyPeptide Group)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병행해 지분 100% 확보를 목표로 하며, 올해 12월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mRNA(메신저 리보핵산), ADC(항체약물접합체)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펩타이드 분야로 확장한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2~50개가 사슬처럼 연결된 물질로, 체내 호르몬이나 세포 간 신호 전달을 매개한다. 최근 시장이 급성장한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가 대표적인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1996년 글로벌 제약사 페링(Ferring)의 펩타이드 생산사업부에서 분사한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스위스 바르(Baar)에 본사를 두고 있다.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생산 실적 10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약 후보물질 생산 공정 개발 역량에서 업계 선두로 꼽힌다. 유기용매 사용량을 줄이는 제조기술도 갖췄다.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에 생산 거점 6곳과 R&D센터를 운영 중이며, 전문 인력은 1500여 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로 생산시설과 기술, 전문인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한편 유럽·미국·인도 거점을 통한 지리적 입지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펩타이드 시장 확대에 대응해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이었다"며 "양사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CDMO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터 빌덴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 의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되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최하영 기자 poettschoi@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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