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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 몰리자 멈춘 국제대회… 춘천 에어돔 수용 한계 노출

2026.07.20 00:09

국제태권도대회 경기일정 조정
공기압 관리 등 특성 안전 우려
춘천 인프라 확충 과제 수면 위
▲ 2026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린 송암 에어돔이 부족한 수용 능력과 출입·환기 문제가 노출된 가운데 18일 대회 참가자와 시민들이 야외공연 공간에 나와 쉬고있다. 김정호 기자

2026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린 송암 에어돔이 국제대회를 치르기에는 부족한 수용 능력과 출입·환기 체계 등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폭우 속에 선수단과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최 측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기 일정을 조정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19일 본지 취재 결과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는 18일 개막 첫 날 경기일정 조정이라는 혼선을 겪어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주 경기장인 송암 에어돔의 수용능력 한계가 꼽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에어돔 수용 인원은 1200여 명이다. 하지만 18일 오전 7시20분에 이미 1000여 명이 경기장 안에 몰렸다. 폭우로 야외에 머물 곳이 부족한 데다 대규모로 움직이는 태권도대회의 특성이 맞물리면서 주최 측의 예상보다 빠르게 수용 인원이 채워졌다.

22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세계 71개국에서 선수단과 관계자 4000여 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다.

선수단과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자 에어돔의 제한된 수용 능력이 한계를 드러냈다. 에어돔은 공기압을 이용해 만든 돔형태의 구조물이다. 내부에 기둥과 대들보를 만들지 않고 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건축기법을 활용했다.

공기압 유지와 환기, 출입 동선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구조적 특성상 주최 측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기장 내 인원을 통제하고 경기 일정을 조정했다. 이로인해 선수단과 관람객들은 장기간 대기가 불가피,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참가자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는 18일 오후 조직위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참가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와 관람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직위는 이번 상황을 계기로 기상변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관람객 분산 안내와 출입 동선 등을 더욱 세밀하게 보완하겠다"고 했다.

19일에도 에어돔 비상구가 동시에 여러 곳이 개방돼 공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주최 측은 순차적으로 비상구를 열어 내부 공기압을 관리했다.

에어돔이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면서 국제대회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 춘천지역 태권도 경기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춘천은 대규모 태권도 대회를 잇따라 유치하면서도 이를 수용할만한 공간이 없어 해마다 애를 먹고 있다. 춘천시가 송암동 일원에 5000석규모의 다목적체육관 신설을 추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불편을 겪으신 선수단, 시민, 시범공연 관람객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국제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세현 기자

#대회 #에어돔 #수용 #한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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