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다 반영해도 코스피 하단 6000포인트…점차 회복세 보일 것"
2026.07.20 10:59
SK하이닉스 적자 가능성 낮아
AI 투자·산업 방향성 견고국내 증시가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수급 교란 등 복합 악재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6000포인트가 최저점(락바텀)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은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 미국-이란 전쟁 재점화 가능성, 중국 AI 모델 악재 등이 중첩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가 적자로 돌아서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3~1.4배가 적정한 락바텀이며, 악재를 모두 반영해도 지지가 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은 "코스피로 치환하면 6000포인트 선이 나온다"며 "모든 악재를 반영해도 6,000선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다시 7000선 초중반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음 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이 견고한지 확인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고점에 물려있는 물량이 있어 현실적으로 8000선 중반에 도달하면 차익 시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 증시 변동성이 금융위기 당시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되었으나 다중 악재가 단기간에 선반영되며 가격 조정이 급격히 진행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 지수 구간에서 추가적인 스파이크성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2~3일 내에 재반등이 가능한 영역이라며, 불확실성 완화 이후 재반등을 보였던 지난 3~4월의 학습효과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장기공급계약(LTA) 적용에 따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단기 실적 눈높이는 일부 하향될 수 있으나,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산업 방향성도 명확해 과거 패턴과 달리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상장 이후 본주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향후 주요 지수 편입 시 추가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AI 투자 및 설비투자 부문의 경우 올해 하이퍼스케일러 5개 사의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82.3% 증가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29.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신 AI 모델들이 PTC(Programmatic Tool Calling) 기법 등을 통해 토큰 효율을 높이고 GPU 연산 일부를 CPU나 외부 연산장치로 분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나 메모리 수요 감소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다음 달 16일까지 난항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제한적 충돌과 장기 협상이 병행되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금리는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 임금 상승 압력 부재, 물가 확산 증거 부재, 주택시장에 미치는 긴축의 비대칭적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략적 인내 속에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괄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차익 시현에 나서고 있으나 예탁금이 여전히 1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총 대비 신용융자잔고가 낮아 반대매매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외국인의 반도체 지분율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해 추가적인 매도 압력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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