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43兆 베팅, 내가 했다… 더 빨리 샀어야” 버핏의 ‘깜짝 고백’
2026.07.20 10:12
투자업계의 거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이 직접 구글 모기업 알파 알파벳 투자를 지휘했다고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해서웨이의 알파벳 주식 매입을 누가 주도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먼저 제안하고 시작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선 이번 투자가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가 단독으로 내린 첫 번째 중대 결단으로 인식돼 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3분기에 알파벳 주식을 처음 사들였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그 비중을 늘려와 지분 약 310억달러(약 43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알파벳이 인공지능(AI) 기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진행한 100억 달러 규모의 사모 증자 과정에도 자금을 보탠 바 있다.
이와 함께 버핏 회장은 과거 구글의 성장 초기에 투자할 기회를 놓쳤던 일을 두고 또다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자산이 가벼운(asset-light) 사업이라는 이유로 과거 구글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은 실수였다”며 “알파벳은 현재 월가에서 거래되는 기업의 90~95%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알파벳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 투자처라는 평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상장주식만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100% 보유한 사업도 함께 평가한다”며 “BNSF 철도의 가치는 알파벳 지분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또 “상장주식을 사든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든 판단 기준은 같다”며 “좋은 사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고 훌륭한 경영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모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금은 모두가 이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결국 승자는 높은 자본수익률을 유지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철도 기업이 2000~3000억달러를 투자한 역사는 없었다. AI는 더 이상 자산이 가벼운 사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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