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 딱 맞힌 증권사 “반도체 반등 신호? ‘여기’에 달려 있다”
2026.07.20 10:39
20일 하나증권은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발표가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벳은 오는 22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29일, 아마존은 30일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메타와 아마존은 주당순이익(EPS) 예상치의 상회 또는 하회 여부, 마이크로소프트는 설비투자(CAPEX) 예상치의 상회 또는 하회 여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닷컴 버블 붕괴 이후(2001년 9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08년 10월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이후(2022년 9월 이후),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2025년 4월 이후) 반등 과정에서 이전 강세장을 만들었던 주도 업종들의 1개월·3개월·6개월 주가 수익률은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고, 지수 반등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현재 코스피 내에서 기존 주도 업종이었던 반도체, 하드웨어, 전력기기를 가지고 버텨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급락 예상하기도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18일 내놓은 ‘코스피, 이제 10000p 시대로’ 보고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해당 보고서에서 “2026~2027년 순이익 추정치가 삼성전자보다 작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경우 강세장이 정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그 근거로 2000년 닷컴버블 당시 미국 증시 사례를 들었다. 그해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S&P500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순이익 규모는 GE의 20%, MS의 28% 수준에 그쳤다. 실적보다 기대감이 먼저 주가를 끌어올린 뒤 결국 버블 붕괴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삼성전자를 넘어선 지난 6월 22일, 코스피는 9114.5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리고 정점을 기록한 후 불과 보름 만인 7월 9일 7291.91까지 20% 급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금리 인상 후 주가 걱정? “차트 말고 반도체 가격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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