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레버리지 ETF 보완’ 논의…정부 대책에도 시장 변동성 극심[이슈앤뷰]
2026.07.20 10:53
김용범 “ETF 대책 기대, 상폐는 고려 안 해”
野 “李대통령, 김용범 당장 경질해야” 맹공
코스피·코스닥, 장 초반부터 변동성 극심
[헤럴드경제=양대근·서영상·김지윤 기자] 당정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보완책을 비롯해 자본시장 개혁 관련 입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반면 야권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을 촉구하는 등 레버리지 ETF를 고리로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였다. 증시는 장 초반에만 최고점과 최저점의 낙폭이 4.4%에 달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금융위·금융감독원과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국정과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정무위 관계자는 “후반기 정무위가 구성된 만큼 주요 사안들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개혁 입법 과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서민금융지원법과 함께 레버리지 ETF 등이 비중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레버리지 ETF 상장폐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전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레버리지 ETF 상품이 주가 변동의 주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다만 정치권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장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만약 상장폐지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 (상장폐지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주 이 대통령은 금융감독원 업무보고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당국은 레버리지 ETF 매매 시 기본예탁금 요건을 현금 3000만원으로 늘리고 20주씩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투자자 문턱을 높이는 대책 등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시가총액이 현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거라는 게 당국의 예측이다.
김 실장은 이번 대책 발표와 관련 “당국이 많은 논의를 해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상당폭 수용해서 내린 조치”라며 “대책이 시행되면 지적됐던 많은 문제가 상당 부분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버리지 ETF 상품이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매일 장 마감 직전 주식을 대량 매수·매도해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는 지적과 관련 그는 “(상품이) 특정 시기와 시간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괴리율을 맞추기 위한 매도 부담을 적정화할 방법을 더 논의할 수 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레버리지 ETF를 놓고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집중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실장이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참사’에 대해 궤변으로 일관했다. 정부가 국민 상대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한 꼴”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의지를 가장 먼저 인사로 보여줘야 한다. 김 실장을 당장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도 장 초반부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70% 하락한 6704.51이다.
지수는 제헌절 연휴기간 미국 증시의 약세 여파 등으로 전장보다 2.60% 하락한 6643.58로 출발한 뒤, 한때 6500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 안팎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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