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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이전 부실 감사’ 유병호 감사위원 구속심사 출석

2026.07.20 10:09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위원이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0일) 오전 10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유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법원에 도착한 유 위원은 ‘오늘 어떤 점을 위주로 소명할 것인지’, ‘관저 이전 관련해 봐주기 감사를 한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은 지난 14일 유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축소 또는 은폐하기 위해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선 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관저를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각각 이전했습니다.

이후 공사 업체 선정 과정과 공사비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2022년 10월 참여연대 등이 국민 감사를 청구하면서 감사가 진행됐습니다.

감사원은 약 2년간의 감사 끝에 2024년 9월 ‘대통령실·관저 이전과 비용 사용 등에 있어 불법 의혹 관련 감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2022년 4월 대통령실 인수위와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 이전 대상지로 잠정 결정하고, 인테리어 시공업체로 21그램을 선정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대통령비서실이 2022년 5월 공사 계획 도면에 소규모 증축 공사가 포함된 것을 확인해 21그램에 증축 공사 자격을 갖춘 업체 섭외를 요청했고,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있는 원담종합건설에 증축 공사 참여를 요청해 공사가 이뤄졌다고도 적었습니다.

그러나 앞선 김건희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사실상 21그램이 당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증축 등 공사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종합건설면허가 있는 원담종합건설을 내세워 합법 외관을 만들고, 실제로는 공사 자격이 없는 21그램이 모든 공사를 도맡아 진행했다는 게 특검팀의 수사 결과입니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하고 그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로, 회사 대표와 그 부인이 김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종합특검팀은 감사원이 감사 진행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지만, 감사보고서에는 이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21그램이 인테리어 공사만을 담당한 것처럼 기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 13일 2차 종합특검 조사 당시 “관저 이전 감사는 실무자들 모두가 직을 걸고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수행한 결과물”이라 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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