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500만원대…중동 긴장 속 '강보합'
2026.07.20 08:41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비트코인이 20일 9500만원대에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시장에서는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베팅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10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6% 오른 95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6만4547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약세다. 이더리움은 0.40%, 솔라나는 0.53%, 리플은 0.37% 하락하며 비트코인 대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한 데 이어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고, 이후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 기준 브렌트유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12% 오른 배럴당 90.8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1% 상승한 배럴당 85.0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강세 기대가 여전하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은 이달 말까지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7만2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베팅에 나섰다. 이는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51%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8점으로 '공포' 단계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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