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억 해킹’ 두나무 제재 돌입…금감원, 감사의견서 발송
2026.07.20 09:22
늑장 공지·이용자보호법 위반 여부 점검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두나무에 해킹 사고 검사 결과를 담은 감사의견서를 발송했다.
지난해 11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검사는 지난해 11월 27일 업비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가상자산 유출 사고에서 시작됐다.
당시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가상자산 약 1000억개가 54분 동안 외부 지갑으로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사고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약 445억원에 달했다.
사고 자체뿐 아니라 두나무가 이를 이용자에게 알린 시점도 검사 과정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해킹은 오전 4시42분 시작돼 오전 5시36분까지 이어졌지만 두나무는 같은 날 예정돼 있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관련 행사가 끝난 뒤 사고 사실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이용자 보호보다 행사를 우선한 것 아니냐는 ‘늑장 공지’ 비판이 제기됐다.
두나무는 사고 이후 유출 자산 가운데 26억원 상당을 동결하고 회수 절차에 착수했다.
회원 피해로 이어진 자산 386억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으로 전액 보전했다.
금감원은 두나무의 사고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위반 여부를 살펴왔다.
감사의견서에 대한 두나무의 소명을 받은 뒤 구체적인 제재 수위를 담은 제재의견서를 사전 통지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사고가 중징계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는 해킹이나 전산 사고를 직접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제재 여부와 수위는 두나무의 사고 예방·대응 과정에서 다른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됐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제재안은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한편, 금감원은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가 발생한 빗썸에 대해서도 현장 검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제재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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