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 47시간째… 붕괴 우려 속 진화 난항
2026.07.20 08:58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 당국이 건물 붕괴 가능성에 대비하며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4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당초 화재 이틀째인 19일 오후 11시쯤 초기 진화를 예상했지만, 물류센터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다량 적재돼 있고 구조도 복잡해 진화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진화 작업 중이다. 지난 18일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812명을 투입했다.
전날 소방 당국은 물류센터 내부 연기를 배출하고 소화용수를 투입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램프 구역과 물류센터 6층이 연결된 지점에서 일부 구조물을 파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인접한 SK인천석유화학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가·굴절 사다리차를 배치했다.
화재가 장기화하면서 인천 서해구는 전날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오후 11시부터 물류센터 램프 구역 반경 116m 이내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은 쿠팡 물류센터 남측 상가와 공장으로, 주거지역과 현장에서 근무 중인 경찰·소방 인력은 제외됐다.
신현초등학교와 신현북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각각 46세대 75명, 43세대 93명 등 모두 89세대 168명이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피령 대상은 아니지만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해 자진 대피한 주민들로 전해졌다.
서해구는 화재 현장 인근 어린이집 31곳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날 하루 휴원과 휴교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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