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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도시철도 2호선, 시각장애인 안전 강화…일반 개집표기에도 비상인터폰 설치

2026.07.20 09:03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일반 개집표기에도 비상인터폰을 설치하는 등 교통약자 친화형 역사 환경 조성에 나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0개 정거장에 설치되는 일반 개집표기 가운데 점자블록과 연결된 74대 전 기기에 비상인터폰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비상인터폰이 설치되면 시각장애인은 승차권 인식 오류나 개집표기 오작동, 역사 이용 중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종합관제센터와 즉시 연결돼 안내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무인 운영 방식으로 계획된 2호선의 특성을 고려하면 긴급 상황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도시철도 설계기준은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교통약자용 개집표기에만 비상인터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점자블록과 연결된 일반 개집표기에는 별도의 설치 기준이 없어 대부분의 도시철도 운영기관도 의무사항에 맞춰 시설을 구축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서울·부산·대전·대구 등 주요 도시철도는 교통약자용 개집표기를 중심으로 비상호출 기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개집표기에까지 비상인터폰을 확대 적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보완해 시각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설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장애 유형에 따라 이용하는 개집표기가 다른 점을 반영해 시설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휠체어 이용객은 폭이 넓은 교통약자용 개집표기를 이용하지만, 시각장애인은 점자블록이 연결된 일반 개집표기를 주로 이용하는 만큼 해당 시설에도 비상 연락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조치는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이용자의 이동 동선과 이용 행태를 고려한 맞춤형 편의시설 확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무인 역사 확대 추세에 맞춰 교통약자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선제적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문점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도시철도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교통이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입장에서 불편 요소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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