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목숨 앗아간 은마아파트 화재…무면허 전기공사 화불렀나
2026.07.20 06:14
강남 은마아파트 화재 보고서
‘원인미상’ 결론, 사고 5개월만
전기 공사 영향 가능성 언급돼
“무면허로 절연테이프로 마감”
‘원인미상’ 결론, 사고 5개월만
전기 공사 영향 가능성 언급돼
“무면허로 절연테이프로 마감”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고등학생 1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무자격 작업자의 전기 공사가 화재 원인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소방서는 지난 2월 24일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최근 167쪽 분량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화재 사건은 ‘원인 미상’으로 종결됐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해당 화재 건은 전기적 원인으로 추정될 뿐”이라며 “화재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화재 현장 조사 내용과 연소된 현장 잔해물 사진, 해당 가구의 인테리어 공사 경위, 작업자 진술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 발생 전 해당 가구에서 이뤄진 전기 배선 공사가 화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추정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작업자들이 ‘쥐꼬리 접속’ 방식으로 기존과 신규 전기 배선을 접붙였고, 이들은 전기기술 자격증이나 면허가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쥐꼬리 접속은 두 전선의 피복을 벗겨 구리 가닥끼리 손으로 꼬아 붙인 뒤 절연 테이프만 감아 마감하는 방식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쥐꼬리 접속으로 전기 배선을 잇는 경우 납땜을 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 편”이라며 “원칙적으로는 납땜 작업이 수반돼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전기 작업이라도 자격증 소지자가 작업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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