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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청년 기탁금 의견은 당무개입 아니야”…與선관위는 재논의

2026.07.20 06:31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면 어떤가” 제안에
‘당무개입’ 지적 제기되자 직접 반박 나서
“공직선거 공천·경선 관여 아닌 일상적 당무”
친명계 당권 주자, 기탁금 인하 잇달아 주장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참석 기관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인상 문제를 둘러싼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 “법이 금지하는 당무개입이 아니다”라고 직접 반박했다. 청년 후보들의 기탁금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제안은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청년 정치 활성화를 위한 의견 표명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당 안팎에선 별다른 설명 없이 기탁금을 크게 올리며 청년과 정치 신인들의 출마 문턱을 지나치게 높였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1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기탁금 인하 제안을 비판한 한 누리꾼의 글에 답글을 달고 “법이 금한 당무개입이란 공직선거법 등에 위반해 공직선거 공천이나 경선에 관여하는 경우를 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민주당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일상적 당무에 의견을 낼 권리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이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탁금이 대폭 인상된 데 대해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고려해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당무개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년 감옥에 갔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무개입이 아닌 발언으로 탄핵까지 당할 뻔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답글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는 공직선거 후보 공천이나 경선에 개입했기 때문에 문제 된 것이지 일상적 당무에 의견을 낸 것이 문제 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 관련 업무가 아닌 일상적 정당활동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법률과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해 당원으로서 참여할 권리가 인정된다”고 반박했다.

또 “제가 기탁금, 특히 청년 기탁금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특정 후보를 편들자는 것이 아니라 청년 문제는 우리 사회 최대의 사회문제이고, 이 청년기탁금 문제는 청년들이 민주당과 정부를 포함한 집권세력의 청년 인식에 근본적 의문을 가지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권리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계 당권 주자들은 기탁금 인하 필요성을 잇달아 제기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공영제를 지향하는 세계 최고 대중정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도 “청년의 기탁금을 올리는 정당이 어떻게 청년정당을 말할 수 있느냐”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더 높은 기탁금이 아니라 더 넓은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는 기탁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공개 지적에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기탁금 인하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 기탁금은 당 대표 1억 원, 최고위원 5000만 원이다. 지난해보다 당 대표는 6000만 원, 최고위원은 3500만 원 올랐다. 예비경선 기탁금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 기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됐다. 만 39세 이하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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