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2달 만에 다시 매물로… 나이스그룹이었던 서울전자통신, 흔들리는 경영권
2026.07.20 06:02
재무 리스크 부각되면서 경영 부담 가중
잦은 최대주주 교체에 흔들리는 경영권
이 기사는 2026년 7월 16일 08시 3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서울전자통신이 지난 5월 경영권 매각 성사 이후 다시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당시부터 지적되던 반환금 소송, 대여금 상환 등 재무 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과거 나이스금융그룹의 일원이었던 서울전자통신이 잦은 경영권 교체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자본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전자통신의 최대주주인 다온인터내셔널은 최근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매수 후보자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20~24일) 안에 매각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경영권 매각이 성사된다면 서울전자통신은 약 2달 사이 3곳의 최대주주를 맞이하는 셈이 된다. 서울전자통신 최대주주였던 김원우 나이스그룹 사장과 특수관계인은 지난 5월 보유하고 있던 지분 41.86%를 108억원에 다온인터내셔널과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매각한 바 있다.
서울전자통신은 다온인터내셔널이 인수하고 약 열흘 뒤인 지난 6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 최대주주 자리를 다시 트리니티하트에 넘겨줄 예정이었다.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신주 737만8258주를 발행하면 트리니티하트는 서울전자통신 지분 약 3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였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그러나 트리니티하트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전자통신의 최대주주 측은 유상증자 대상자를 변경하는 동시에 구주까지 매각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 변경은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뤄졌다. 서울전자통신은 매각 당시 배상금 지급 소송과 부채 상환 문제를 안고 있었다. 당초 트리니티하트의 유상증자 대금을 활용해 채무를 해결하려 했으나, 납입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최대주주 측이 아예 경영권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전자통신은 2022년 자회사였던 지니틱스를 에이비프로바이오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실사 도중 재무제표 오기재 문제가 발견돼 무산됐다. 에이비프로바이오와 서울전자통신은 계약 무산의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며 법정 공방을 펼친 끝에 2심 재판부가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전자통신이 에이비프로바이오에 지급해야 하는 반환금은 계약금과 이자를 포함한 약 80억원이다. 판결 이후 서울전자통신이 보유하고 있던 아이티엠반도체 주식 약 30억원어치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반면 부채 상환 문제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자통신은 나이스그룹 오너일가의 개인 회사인 에스투비네트워크에서 빌린 돈 약 55억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차입금과 관련해서는 나이스그룹 시절 관계사였던 나이스프라퍼티가 담보를 제공했으나, 나이스그룹에서 이탈함에 따라 담보 전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당초 차입금에 대한 보증으로 질권이 설정돼 있던 아이티엠반도체 지분도 에이비프로바이오에 지급되면서 대여금 전액을 현금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은 채무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결국은 현재 최대주주 측이 매각을 선택한 만큼 향후 매각 진행 상황과 채무 상환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다온인터내셔널 측은 인수 자금 대부분을 차입해 마련하면서 주식을 담보로 맡긴 상황이라 주가 하락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온인터내셔널 측에 경영권 매각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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