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도 우승 반지 살 수 있다"…FIFA, 또 '돈벌이 월드컵' 논란
2026.07.19 19:39
1500만~2억4000만원 추정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우승 반지를 팬들에게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은 FIFA가 우승 반지 1996개를 일반 팬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며, 가격은 1만~15만달러(약 1500만~2억 235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우승 반지 내에서도 보석이나 재료 등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승 반지 제작은 북미 스포츠에서 자리 잡은 문화다. 따라서 월드컵에서 수여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반지는 스페인 또는 아르헨티나 가운데 우승팀의 정체성을 반영하도록 맞춤 제작되며, 선수 개개인의 손가락 크기에 맞춰 제작될 예정이다. 반지 다른 쪽 면에는 월드컵 트로피가 새겨진다.
FIFA는 개최 연도에 맞춰 총 2026개의 우승 반지를 제작할 예정이다. 30개는 우승팀에게 주어지고, 나머지 1996개는 일반 팬들에게 판매된다. 우승을 기념하는 반지보다 판매용으로 제작되는 반지가 66배 이상 많은 셈이다.
각 반지는 고유 번호가 새겨진 한정판으로 제작되며, 정품 인증서가 제공된다. FIFA는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30개 외 나머지 1996개는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판매된다"면서 "팬들도 2026년 월드컵 역사의 독특한 한 조각을 소유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시금 '돈 잔치 월드컵'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수요에 따라 경기장 티켓 가격을 다르게 하는 '유동 가격제'를 적용했다. 이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공식 최고가 티켓이 1만990달러(약 1500만원)이었다. 종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최고가 좌석 가격이 1604달러(약 241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뛰었다.
또 전·후반 22분에 3분간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시간)도 선수 보호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경기당 30초짜리 광고 기준 12개 스폿이 생겨 광고를 위해 도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TV 광고로만 한정해도 이익이 대회 기간 최대 6억달러(약 8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때는 슈퍼볼처럼 '하프타임 쇼'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중계사는 엄청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슈퍼볼 30초 광고 단가는 사상 최고인 1000만달러(약 150억3400만원)였다.
FIFA는 또 고가의 기념품도 지속해서 제작해왔다. FIFA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인조 잔디를 450달러(약 67만원)에 판매한다. 지난 5월에도 개최 도시 한정판 유니폼을 개당 375달러(약 56만원)에 판매하는 등 고가 수집품 출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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