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미사일 시험선 첫 수주… ‘골든돔’ 파트너로
2026.07.20 00:44
미국 안보 사업 수행 조선소 위상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국 차세대 미사일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을 지원하는 핵심 선박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에 이어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까지 따내면서 미국 국가 안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조선소로 위상을 높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가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계된 MRIV 건조 조선소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미국 해사청(MARAD)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이러한 MRIV 건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과정에서 궤적 추적, 원격측정 자료 수집, 통신 지원, 시험 결과 분석 등을 지원하는 특수선이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선박을 건조하고, 미 선박관리기업 토트서비스가 건조 전반에 대한 일정·비용 관리를 총괄한다. ‘골든 디펜더’로 명명된 MRIV 2척은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사업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원)로 전해졌다.
한화 필리조선소가 MRIV 건조 조선소로 선정된 배경에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 NSMV 프로젝트가 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 해사청이 발주한 NSMV 5척 가운데 3척을 인도했고 나머지 2척을 건조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5일 미 국방혁신 서밋 행사에서 “아름답고 유서 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대형 NSMV 두 척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MRIV 사업은 미국의 핵심 국가안보 임무와 연계된 선박이라는 점에서 한화가 미국 조선·방산 시장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도 참여하며 미 함정 건조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은 검증된 설계 능력과 숙련된 인력,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 등이 결합했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실질적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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