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번엔 모스크바 가나…北 최선희 9개월 만 방러
2026.07.19 15:00
러시아 초청으로 공식 방문…김정은 방러 채비하나
앞서 최선희는 지난해 10월에도 실무 방문 형식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과 면담했다. 당시 최선희는 방러와 연계해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했는데, 이는 올해 3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김정은과 푸틴은 2023년 9월 극동 보스토치니 북·러 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매년 정상회담을 이어왔다. 양자 방문으로는 푸틴이 2024년 6월 19일 평양을 방문했고, 이번엔 김정은이 답방할 차례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가 열린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했다.
이에 따라 2023년 9월 북·러 정상회담 때와 같이 푸틴이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EEF) 개최에 맞춰 극동 지역으로 이동, 김정은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는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처음으로 모스크바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이 러시아의 수도에서 만난다면 그 자체로 북·러 간 밀착을 한층 강화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北‘러시아 파병 정산’ 의제 조율 관건
다만 김정은은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정산’을 아직까지 충분히 받지 못 했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북·러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최선희의 방러는 최근 북·중 밀월 동향을 러시아에 설명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면서 “한·미·일에 대응한 북·중·러 연대의 핵심축으로 북한의 지위가 향상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선희 방러 앞두고 ‘적반하장’ 한국 때린 러시아
러시아 외교부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안드레이 루덴코 외교부 차관이 이석배 주러 한국대사를 만나 “한국이 나토 쪽으로 기우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항의성 초치인 셈이다. 실제 루덴코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개적으로 선포한 나토의 질적·양적 재무장 과정에 사실상 공범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7~8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이에 따른 ‘한국·나토 방위 산업 파트너십 2.0’ 구상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한국을 비판하며 근거로 든 ‘나토의 재무장’을 가속화한 원인 자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이런 반응은 적반하장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도 “지속되는 러·우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은 국제 평화와 한반도 및 역내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우리와 나토 간의 협력은 방산, 신기술,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로의 역량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각자의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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