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중러 전략적 밀착 가속화…한미관계 이대로 괜찮나
2026.07.20 00:06
북중러 연대 구도가 날로 확고해지는 것과 달리 한미 동맹에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 제재를 둘러싼 불협화음과 대미 투자 이행 지연, 이달 초 시행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한미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을 일으키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도 3개월 넘게 중단된 상태다. 급기야 강경화 주미대사까지 대책 논의를 위해 일시 귀국했을 정도다. 강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16일 열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는 강 대사가 “생각보다 훨씬 오래가는 이슈”라고 언급한 쿠팡 문제를 비롯해 한미 간 통상∙안보 현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에 미세한 마찰이 반복되고 쌓이면 굳건했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고 신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지금은 양국 사이에 누적된 오해를 해소하고 신뢰를 복원하는 데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때다. 이번 주 조현 외교부 장관의 마닐라 국제회의 참석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미를 대미 설득과 현안 조율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당장 한미 간 이견이 큰 쿠팡 문제의 출구를 찾기 어렵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이 높은 한미 조선 협력(마스가 협력)과 대미 투자 카드 등을 우회로로 삼아 현안을 진척시킬 물꼬를 트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굳건한 한미 동맹 수호야말로 대한민국 안보의 초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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