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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 고액 기탁금 논란에 李도 참전… 당무 개입 지적엔 “당원으로서 의견”

2026.07.20 00:05

[정치 언박싱]
친명계 문제제기 이어 “인하” 요청
與, 청년후보 부담 완화 논의하기로
연합뉴스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고액 기탁금 논란에 연이어 공개 의견을 내며 논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청년 후보 기탁금 인하를 당에 요구한 데 이어 당무 개입 비판에는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엑스(X)에 “돈이 없어 선거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당무 개입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급작스러운 청년 기탁금의 과도한 인상에 의견을 내는 것이 당무 개입일 수는 없다”며 “공당이 당직 선거와 공직 선거조차 구분하지 못하면 안된다. 그런 역량으로는 국정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청년최고위원 출마자를 우회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는 “특정 후보를 편들자는 게 아니라 청년 기탁금 문제는 집권세력의 청년 인식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갖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탁금 갑론을박은 김민석 후보가 먼저 불을 지폈다.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6일 기탁금 인상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청년과 장애인 후보는 이재명 대표 시절보다 대표는 3000만원, 최고위원은 1750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용·이건태 의원 등 친명계 최고위원 출마자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송영길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의 기탁금을 올리는 정당이 어떻게 청년 정당을 말할 수 있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기탁금은 실제 큰 폭으로 올랐다.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은 500만원에서 올해 2000만원(39세 이하 원외 청년만 50% 감면)으로 4배나 인상됐다. 본경선까지 완주하려면 최고위원 후보는 총 5000만원, 당대표 후보는 1억원을 내야 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 증가에 따른 투표 비용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원외 청년 출마자는 불공정을 비판했다. 30대 당권 주자인 김보미 후보는 “1000만원을 냈는데 예비경선 기간 합동연설회는 청중도 없이 동영상만 찍는 ‘무관중 동영상 촬영회’였다”고 꼬집었다. 하룻밤 새 7700여명으로부터 3억8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으며 단숨에 한도를 채운 정청래 후보와는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당 선관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청년 후보의 기탁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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