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의 여당 전대 “제발 미래를 보라”…과열 경쟁 속 예비경선 시작
2026.07.19 19:26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20일 예비경선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경쟁 막이 올랐다. 이재명 정부 출범 2년차 여당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지만, ‘적통’ ‘자기 정치’ 등을 두고 후보들 간 갈등만 부각되며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끊이지 않는다. 민주당을 지켜온 원로와 청년·여성 문제 등을 고민해온 당내 정치인들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예비경선 합동 연설회를 진행한 뒤 21~23일 예비경선을 실시해 당대표 후보를 5명에서 3명으로, 최고위원 후보를 14명에서 8명으로 압축한다.
그러나 2028년 총선의 공천권이 달린 이번 전당대회의 당권 경쟁이 조기에 과열되면서 후보들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이른바 ‘파묘’ 공방과 적통 논쟁, 선명성 경쟁으로 번진 보완수사권 존폐 등을 두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희상 민주당 상임고문은 한겨레와 지난 17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당보다 국가가 먼저”라며 “당대표 후보들이 서로 과거를 갖고 한심한 싸움을 하고 있다. 과거 논쟁은 의미 없다. 미래를 얘기해야 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인 남인순 국회부의장은 “정부와 여당이 한 몸이 돼 여러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며 “전당대회도 갈등보다 정부와 함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중심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청년들의 목소리가 전당대회에서 사라지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인 모경종 의원은 “이제서야 선거에 출마한 분들이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현재 집권 여당에 대해 청년들이 불신을 넘어 무관심한 상황이라는 점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청년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자산 형성과 주거 문제로 이번 전대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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