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경북…영주 206㎜ 넘었다
2026.07.19 21:14
최소 2명 사망·1명 실종…호우특보 해제됐지만 중대본 체제 유지
지난주 전국에 내린 비로 인해 주택과 도로가 잠기고 낙석이 유출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일부 지역에 다시 비가 예보됐고 경북지역은 ‘경계’ 단계 산사태 위기경보가 발령됐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대본 집계를 보면 지난 17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로 전국에서 접수된 호우 피해는 모두 861건이다. 주택과 도로 등 침수 피해가 259건, 토사와 낙석 유출 등 피해가 602건 접수됐다. 경북 김천에서는 3㏊ 농작물 피해도 있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주민 대피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대구와 경기, 충남북, 경북 등 6개 시도 22개 시군에서 542가구 736명이 일시 대피했다 대부분 귀가했으나, 18가구 58명은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 등에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경북이다. 영주(206.8㎜), 안동(189㎜)과 의성(157.5㎜)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가 유실된 데다 산사태 위험까지 겹쳤다. 안동과 의성 등 8개 시군에서 321가구 420명이 사전 대피했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고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과 캠핑장 야영객 등 155명이 대피했고, 지난해 대형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 임시주택도 12동이 침수됐다.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에서도 하천이 범람해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11동에 물이 들어찼다. 안동과 의성에서는 상수도 관로가 유실돼 212가구가 단수 피해를 겪었다.
강원지역에서도 화천 국도 5호선과 영월 국도 31호선이 낙석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홍천과 인제에서 농경지 유실과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 등이 발생했다. 이 밖에 경기 양주에서는 주택 옹벽이 무너지면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다쳤고, 전남광주 장성과 충북지역에서 나무 전도와 낙뢰 등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후 2시28분쯤 경북 문경 선유동계곡에서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1시간30분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전날 강원 영월군에서는 주천강 보를 건너던 40대 남성이 실종됐고, 경기 수원에서는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이 물에 빠져 숨졌다.
중대본은 호우특보가 해제됐어도 당분간 대응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경북에는 중대본 차장을 급파해 일시대피자 긴급 구호와 피해시설 응급 복구, 산사태 예방 조치 등을 지휘하도록 했다. 앞서 내린 비와 지난해 대형산불 피해지역 지반 취약성 등으로 경북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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