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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바지’는 옛말…버뮤다팬츠 올여름 패션 대세 됐다

2026.07.19 14:44

폭염·폭우가 바꾼 출근룩…버뮤다팬츠 인기 ‘쑥’
레인부츠·샌동화 등 기능성 아이템도 함께 인기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기후 변화 속에서 무릎까지 내려오는 ‘버뮤다팬츠’가 올여름 대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마철에도 바짓단이 쉽게 젖지 않는 실용성과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을 동시에 갖추면서 패션업계 전반으로 인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쏘의 버뮤다팬츠 화보. 이랜드월드
19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버뮤다팬츠가 올여름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가 하면, 레인부츠와 방수 가방, 샌동화(샌들+운동화) 등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기후 변화 속에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패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의 버뮤다팬츠는 지난 15일 기준 4월 입고 물량 소진율이 90%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SPA 브랜드 미쏘의 최근 3개월 버뮤다팬츠 매출도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업계는 최근 스콜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바짓단이 쉽게 젖지 않는 버뮤다팬츠가 장마철 실용적인 선택지로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인부츠와 스니커즈, 로퍼 등 다양한 신발과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9일로 1970년대 평균(8일)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시간당 50㎜ 이상 집중호우 발생 횟수도 같은 기간 10회에서 31회로 증가하는 등 극단적인 여름 날씨가 일상화하는 추세다.
 
버뮤다팬츠는 한때 ‘아저씨 바지’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글로벌 브랜드 컬렉션과 국내외 셀럽들의 착장을 계기로 대표적인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와 함께 ‘꾸민 듯 안 꾸민 듯(꾸안꾸)’ 패션 트렌드도 버뮤다팬츠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짧은 반바지보다 부담이 적고 셔츠나 재킷과 매치하면 출근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버뮤다팬츠 열풍은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무신사에서는 관련 검색량과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LF와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등 주요 패션기업들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일부 인기 제품의 추가 생산에 나섰다.
 
장마철 기능성 패션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레인부츠와 생활방수 가방 등 ‘애니웨더’ 라인을 확대했으며, LF는 젖은 노면에서도 착용하기 좋은 샌동화와 방수 기능을 갖춘 여름 신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절과 상황에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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