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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 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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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中 ‘키미’ 쇼크… 월요일 코스피 시험대

2026.07.19 18:57

AI 분석업체 성능평가서 4위
구글·메타 상위 모델보다 앞서
뉴욕증시 출렁… 빅테크 주가 ‘뚝’
AI고점론 재점화… ‘삼전닉스’ 악재
중국 문샷의 AI 모델 '키미 K3'. 키미 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중국이 '딥시크'에 이어 '키미 K3'라는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딥시크가 '저가'로 승부했다면, 이번 키미 K3는 미국의 주요 AI 모델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성능까지 더한 '가성비'를 보여줬다.

어떤 AI칩을 썼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등 고사양 AI칩의 중국 수출을 막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자국산 칩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이번 깜짝 발표는 뉴욕 증시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운 코스피 증시에도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이 개방형(오픈소스) 모델로 이 같은 경쟁력을 보여준 이상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또 하나는 중국이 AI 모델에 자국산 메모리반도체를 대량 투입해 성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다. 두 경우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악재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는 '키미 K3'가 시장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보여주는 지에 달렸다. 시장에서는 '삼전닉스 피크론'과 'AI 경쟁의 새 기폭제'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은 최근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문샷은 키미 K3가 세계 최초의 '3조 파라미터급' 개방형(오픈소스) 모델이고, 장기 작업형 코딩과 지적 작업, 추론 등 첨단 지능 시나리오를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키미 K3의 지능 지표가 57점으로, 현존 AI 모델들 중 4위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60점)나 오픈AI의 GPT-5.6 솔 맥스(59점), GPT-5.6 솔 엑스하이(58점)에 약간 뒤쳐진 수준이다.

스페이스XAI의 그록4.5(54점)나 메타의 뮤즈스파크1.1(51점), 구글의 제미나이3.5 플래시(50점) 등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키미 K3가 그간 중국 AI 모델들이 시행해온 저비용 전략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키미 K3의 API 요금은 출력 토큰 100만개당 100위안(약 2만1900원)으로, 딥시크 V4 프로와 샤오미의 미모(MiMo)-V2.5 프로(각각 6위안·약 1300원), 즈푸(Z.ai)의 GLM-5.2(28위안·약 6100원), 알리바바의 큐원3.7 맥스(36위안·약 7900원)보다 높다.

키미 K3의 출시 소식에 뉴욕 증시는 요동쳤다. 17일 나스닥지수는 1.40% 내린 2만5520.24, S&P500지수는 1.01% 하락한 7457.6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7% 떨어진 5만2146.4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2.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5.6%), 인텔(-2%), 샌디스크(-4%) 떨어졌다.

시장은 두 가지에 주목했다. 폐쇄형 모델 접근권에 구독료를 매겨 온 미국 AI 기업들의 수익 모델이 무료 오픈소스 대안에 잠식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빅테크 AI 인프라 투자의 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이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키미 K3의 등장이 'AI 고점론'을 부추길 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위 상황을 고려하면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높고, 삼전닉스와 코스피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작년 1월 중국 딥시크 모델이 공개됐을 때에도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가 곧바로 회복한 점을 보면,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도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고 말했다.

이어진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인공지능(AI) 쪽으로만 한정해도 올해보다 내년 수요가 최소 60~100%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전체 반도체로 봐도 최소 50~60% 이상 는다고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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