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가까운 ‘물폭탄’…1명 실종·낙석·고립 등 피해 속출
2026.07.19 12:04
영월서 강 건너던 40대 실종돼 수색 중…북한강 댐 수위 조절
중대본 “호우특보 해제 뒤로도 당분간 대응체제 유지·피해수습”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20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로 강원지역에서 1명이 실종되고 낙석, 침수, 고립 등 피해가 속출했다.
19일 강원특별자치도와 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도 등 공공시설 2곳과 농경지 유실 등 사유시설 2곳의 피해가 났다.
낙석이 발생한 화천군 파포고개∼장촌삼거리를 잇는 5번 국도와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국도 31호선은 응급 복구를 완료했으나 추가 낙석 등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각 구간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우회 조치 중이다.
도로 당국은 추가 낙석 우려로 인한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도로 통제와 함께 우회도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29분께 원주시 반곡동의 한 굴다리 옆 벽돌이 ‘와르르’ 무너져 경찰과 소방이 양방향 통행을 차단 중이다.
이와 함께 홍천에서는 농경지가 유실됐고, 인제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각 시군이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춘천 등 하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95곳, 홍천·횡성·평창·정선 등 둔치주차장 8곳 등 104곳은 한때 접근이 통제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7시 59분께 영월군 주천면 용석리 주천강 보를 건너던 40대 낚시객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A씨와 함께 낚시를 온 동료 2명이 이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으나 찾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계곡물이 불어나 고립 신고도 속출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14분께 인제군 남면 신남리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됐던 70대와 60대 주민이 119구조대원 등에 의해 1시간에 만에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51분께는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의 한 펜션 인근 계곡에서 급류로 계곡 중앙 바위 위에 고립됐던 30대 피서객이 구조돼 안전하게 귀가했다.
이밖에 집중호우에 도내 곳곳에서 나무 쓰러짐과 토사 유출, 침수와 배수 지원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청평댐과 팔당댐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각각 초당 900t과 1천500t의 물을 하류로 방류 중이다.
이들 댐보다 상류에 있는 춘천댐과 의암댐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초기 방류에 나섰다가 이날 오전 4시 20분을 기해 수문 방류를 중단했다.
지난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171.1㎜, 홍천 구룡령 165㎜, 인제 기린면 162.5㎜, 인제 신남 153㎜, 속초 대포 149.5㎜, 진부령 142.7㎜, 영월 내덕 127㎜, 정선 122.2㎜, 북춘천 112.2㎜, 강릉 주문진 110.5㎜ 등을 기록했다.
도는 각 시군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재해 취약 시설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수습과 추가적인 예방조치를 총괄 조정하고자 모든 호우 특보 해제 뒤로도 중대본 대응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를 지나면서 전국에 내렸던 모든 호우 특보가 해제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주택·도로 침수 및 토석류·낙석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택·도로 침수, 토사·낙석 유출 등 79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6개 시·도, 18개 시·군 192세대 264명이 일시 대피했고, 아직 142세대·190명이 임시 주거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산불이 발생했던 경북 지역 등은 산사태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경북 지역에 중대본 차장을 급파해 일시 대피자 긴급구호와 피해시설 응급복구, 산사태 등에 대비한 추가 예방조치를 현장 지휘토록 했다.
윤 본부장은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빗물받이·배수시설 등을 반복 점검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등은 안전이 확실히 확인된 이후에 귀가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산림청 등 관계기관이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행안부는 호우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7일 오후 9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선제 가동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4시 30분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풍수해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해 예방조치 및 피해 대응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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