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900여건 발생에 대기오염 확산...트럼프 "관세 매길 것"
2026.07.19 17:04
결승전 앞둔 2026 월드컵도 비상
트럼프, 무역 통상 압박 수단 연결
캐나다 전역에서 900건이 넘는 대규모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도시들의 대기질을 악화시키면서 국가간 문제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은 국가 산불 통계를 인용해 이날 기준 캐나다 전역에서 964건의 산불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 중 85건은 진압됐고, 36건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588건은 감시 중이며, 112건은 추가 대응이 필요한 상태다. 다만 통제 불가능한 산불이 143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소방 당국은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산불 통계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산불로 남한 면적의 약 30%에 달하는 290만 헥타르(ha)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온타리오주 북서부의 '썬더베이 36' 산불은 현재까지 35만 ha 이상을 태우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에서 역대 최대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원주민 공동체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연기는 편서풍을 타고 미국 본토까지 덮쳤다. 전날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워싱턴과 뉴욕에 대기질 오염의 최고 수준 직전 단계인 '코드 퍼플'을 발령했다. 대기질 지수는 정상(그린), 보통(옐로우), 민감군 위험(오렌지), 전 국민 위험(레드), 매우 위험(퍼플), 가장 위험(머룬) 등 6단계로 나뉜다.
이에 따라 19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간 결승전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붕이 없는 개방형 경기장 구조상 외부 공기가 실내로 직접 유입되기 때문이다. 결승 당일까지 대기질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EPA는 경기 당일 공기질이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불 피해는 즉각적인 정치적 공방으로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의 부실한 산불 관리로 미국 국민들이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피해 비용을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회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미국 정치인들이 우리를 비난하는 것은 유감스럽다"며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 우리가 소방 헬기를 동원해 도왔던 것을 벌써 잊었느냐"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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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캐나다, 산불 스모그 책임…관세에 비용 반영"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181052000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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