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일 5성 호텔 개관 1주년
포시타노 감성 담은 남해 리조트
국내 첫 사계절 야외 스케이트장
남해 식재료 활용한 미식 콘텐츠
쏠비치 남해 외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호텔이 여행의 목적지가 되면서 그냥 지나치던 여행지가 하루이틀 체류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땅끝이라 불리는 경남 남해에 신상 호텔이 들어섰다. 지난 7월 5일 개관 1주년을 맞은 쏠비치 남해다. 소노트리니티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며 전 객실에서 오션뷰를 볼 수 있다. 개관 1년 만에 남해를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쏠비치 남해 입구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직접 가보니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동안 남해에는 제대로 머물만한 리조트나 호텔이 마땅치 않았다. 여행객들은 남해를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여겼다. 남해는 땅끝자락에 자리 잡아 수평선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바람이 가장 먼저 스치고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이라 자연과 하늘의 변화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길게 볼 수 있다. 다만 가는 길이 멀어 시간과 품이 든다. 그 불편함 덕분에 남해 자연은 때 묻지 않았다
쏠비치 남해에서 바라본 전경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쏠비치 남해는 경남 지역 유일 5성 호텔이다. 강원 양양과 삼척, 전남 진도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연 쏠비치이기도 하다. 호텔의 존재감은 도로명에서도 드러난다. 원래 미송로였던 호텔 앞길은 지난 1월 쏠비치로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쏠비치 남해에서 바라본 전경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기존 쏠비치 브랜드는 리조트 위주로 운영해왔지만 남해는 5성 호텔과 럭셔리 빌라를 앞세웠다. 비중도 호텔 쪽이 크다. 객실은 호텔 16개 타입, 빌라 9개 타입으로 나뉘고 전체 객실 수는 451개다. 호텔이 366실, 빌라가 85실이다. 빌라동과 호텔동은 서로 이어진다.
이탈리아 포시타노를 닮은 남해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호텔 외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쏠비치 남해가 잡은 콘셉트는 이탈리아 남부 포시타노다. 굽이진 길을 따라 도착하니 왜 포시타노를 떠올렸는지 알 것 같았다. 절벽 위 집이 켜켜이 쌓인 포시타노 풍경이 남해 바래길 지형과 닮아 있었다. 호텔 외관은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
문구가 적힌 쏠비치 남해 객실 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객실 인테리어는 옥빛 바다, 짙은 청록빛 심해, 반짝이는 윤슬 등 남해 바다 풍경을 모티브로 삼았다. 전 객실 금연이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는 두 갈래로 나뉜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비치 워크와 노을을 감상하며 걷는 선셋 워크다.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곳곳에 예술 작품도 눈에 띄었다. 도착하자마자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황금 연꽃’이 먼저 반겼다. 작가는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정원 가득 핀 연꽃에서 받은 인상을 작품에 담았고 금을 소재로 삼아 현실이 마법처럼 변하는 세계를 표현했다.
호텔 로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객실에 들어서니 여행을 즐겁게 만드는 세심한 구성이 눈에 들어왔다. 호텔 미니바는 전 객실 무료로 제공하고 쏠비치가 직접 만든 커피도 놓여 있었다.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쇼파드’의 레몬 돌치 라인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눈여겨볼 부분은 쏠비치 남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어메니티다. 입구에서부터 지중해 햇살과 바람을 떠올리게 하는 시트러스 향이 풍겼다. 욕실 어메니티는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쇼파드’의 레몬 돌치 라인을 사용했다. 샤워 후에도 객실과 몸에 향이 오래 남았고 쇼파드 제품은 쏠비치 남해에서만 만날 수 있다.
쏠비치 자체 블렌딩으로 만든 프레젠떼 커피백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내부에는 쏠비치 남해만의 즐길 거리도 곳곳에 있었다. 먼저 커피백이다. 쏠비치 자체 블렌딩으로 만든 프레젠떼는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즐기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청량한 시트러스 산미와 고소한 견과류 향이 어우러진 시그니처 원두로 만들었고 귀갓길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챙기기 좋은 굿즈로도 판매한다.
전 객실 침대는 소노시즌 매트리스와 침구류로 채웠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침구도 신경 쓴 흔적이 보였다. 전 객실 침대는 소노시즌 매트리스와 침구류로 채웠고 마음에 들면 지하 1층 쇼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포시타노 감성을 살리려는 듯 소화기까지 노란색으로 맞춘 점도 눈에 띄었다.
오션뷰 객실·럭셔리 빌라 중심으로 구성
포시타노 감성의 빌라동 복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쏠비치 남해는 크게 호텔동과 빌라동으로 나뉜다. 주차장은 호텔 1층 로비와 연결되고 빌라동은 지하 1층 주차가 더 편하다. 호텔 1층은 빌라 8층과, 호텔 지하 1층은 빌라 7층과 이어진다.
포시타노 감성의 빌라동 복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빌라동은 1층 객실에만 전용 풀장을 뒀다. 풀장과 함께 대형 욕조도 있어 바다를 보며 여독을 풀 수 있었다. 방 2개에 넓은 거실을 갖췄고 풀장 옆 버튼을 누르니 조명 색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어느 공간에서든 남해 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
빌라동은 1층 객실에만 있는 전용 풀장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자쿠지가 딸린 방은 물론 작은 방에서도 큰 창을 통해 하루 종일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 빌라동 내부는 해외 리조트에 온 듯한 분위기를 냈다.
빌라동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객실에 들어서면 큰 창 너머로 바다 전망이 바로 펼쳐진다. 창밖 바다와 실내 우드톤 가구가 어우러져 안정감을 준다. 거실과 주방이 트인 구조라 개방감이 크고 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잘 간다.
빌라동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욕실은 포시타노 감성을 담아 테라코타 타일로 마감했다. 가운을 걸치고 테라스로 나가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고 객실과 연결된 개인 풀에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밖으로 나가면 인피니티 풀이 이어진다.
빌라동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빌라동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빌라동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빌라동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빌라 객실은 포시타노의 이국적 감성과 남해 고유의 정서를 함께 담았다. 1층부터 6층까지 빌라층으로 구성했고 전 객실에 바다를 조망하는 테라스와 스파 욕조를 갖췄다. 1층 빌라 객실 14개에는 전용 인피니티풀도 설치했다.
빌라동 객실 욕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객실 이름은 달, 별, 태양, 바다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를 따와 지중해 휴양지 분위기를 살렸다.
호텔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호텔 객실 중에서는 디럭스 더블 웰니스 룸이 실속 있었다. 바다와 산 전망을 동시에 즐기고 테라스에 야외 욕조까지 있어 수영장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호텔 객실에서 보이는 전망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바닷바람을 맞으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호텔 객실 테라스에 있는 야외 욕조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호텔동 기본 인테리어는 회색 톤 벽에 대리석 탁자와 우드블럭을 조합했고 침대를 바다 방향으로 배치했다. 화려한 장식 대신 질감 차이를 살린 마감재와 조명으로 공간을 꾸몄다. 호텔 객실은 복층형부터 개별 풀형, 반려동물 동반 객실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호텔 객실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국내 최초 바다 위의 스케이트장
인피니티 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부대시설로는 △인피니티 풀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사계절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 비치’ △마레 스파 바이 조지앙로르 △매트리스 쇼룸 소노시즌 △남해군 관광안내센터 △복합 문화 공간 씨 모어 씨 △코인 세탁실 △마트 등을 갖췄다.
인피니티 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인피니티 풀은 사우나와 연결되며 사우나만 이용하고 싶다면 별도 비용을 내고 이용할 수도 있다. 가로로 긴 풀은 수심 1m와 1.2m 두 층으로 나눠 설계했고 물놀이 후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리커버리 존과 자쿠지도 마련했다.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패밀리풀로 구성했다.
인피니티 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사우나 어메니티는 록시땅 제품을 사용했고 온탕 2개와 냉탕 1개, 건식과 습식 사우나를 갖췄다.
국내 최초 사계절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 비치/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해변가에 스케이트장이라니 처음엔 낯설게 느껴졌다. 아이스 비치는 국내 최초 사계절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쏠비치 남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다 위에 얼음 링크를 띄운 셈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계절을 넘나드는 색다른 경험을 만들기 위해 기획했고 해변 브랜드라는 틀에서 벗어난 발상에서 시작했다.
국내 최초 사계절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 비치/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바닥재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전기나 물 없이도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100% 재활용 소재이며 실제 빙상, 아이스하키 훈련장에서도 쓰이는 재질이라 계절과 상관없이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부터는 강습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45분 진행에 2만원이며 강사 1인당 최대 2명까지 지도한다. 넘어지고 일어나는 기초 동작부터 지그재그까지 처음 타는 사람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남해 바다를 품은 문화 공간 씨모어씨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가족 여행객을 위한 공간도 있다. 씨모어씨 키즈 라운지는 이름 그대로 바다를 더 잘 볼 수 있게 만든 공간으로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쉴 수 있었다. 빌라 6층에는 풀장 화면을 보며 즐기는 어린이 전용 스크린 게임과 다양한 그림책을 갖춘 독서 공간도 있었다.
지역 콘텐츠와의 연계도 넓혀가는 중이다. 호텔 안에는 남해군이 운영하는 관광 안내소가 있어 해설사가 상주하며 지역 특산품과 관광 정보를 직접 전한다. 지역과 맞닿는 창구를 호텔 안에 마련해둔 모습이었다. 지역 사회 가치를 인프라와 결합해 함께 성장하려는 쏠비치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남해 식재료로 채운 식음업장
레스토랑 비스토로 게미/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식음업장은 총 7곳이다. 이 정도로 업장을 많이 갖춘 곳은 드물다. 남해군과 협업도 눈에 띄었다. 유자, 시금치, 마늘, 고사리, 전복, 돌문어 등 남해 식재료로 메뉴를 새로 짰다. △뷔페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 △모던 다이닝 소울 다이닝, 바래 △레스토랑 비스토로 게미 △베이커리 카페 메리디오네 △로비 라운지, 풀사이드 스낵앤바, 밀키 아이스크림이 자리한다.
남해 전복 짬뽕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소울 다이닝 바래는 남해산 유자를 넣은 유자 향연 전복 궁중갈비찜과 솥밥을 낸다. 남해 해산물을 아낌없이 담은 남해 전복 짬뽕도 함께 맛볼 수 있다. 풀사이드 스낵앤바에서는 남해 유자 하이볼에 유자 소스 치킨을 곁들인 세트를 즐길 수 있다.
비스트로 큐브 스테이크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비스트로 게미에서는 남해 유자와 청송 천연 탄산 지하암반수로 빚은 쏠비치표 유자 막걸리를 맛봤다. 100년 전통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순수 토종 효모 노하우로 빚었고 탄산이 강해 뚜껑을 미리 살짝 열어서 내왔다. 쏠비치가 직접 만든 만큼 기념품으로 챙겨가는 손님도 많았다.
남해 온모래비치 칵테일과 남해 유자 선셋 칵테일도 게미에서 만날 수 있었고 치즈 해물 그라탕과 비스트로 큐브 스테이크도 인기 메뉴였다.
게미 야외 테라스/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게미는 남해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자리에 있었다. 다랭이논 지형에서 착안한 계단식 구조로 공간을 구현했고 외부 테라스도 갖췄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카페로,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펍 겸 바로 운영한다.
조식은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에서 먹었다. 남해 암석 절벽을 재해석한 건축미가 돋보이는 공간이었고 뷔페 안에는 남해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 음식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었다. 남해 멸치 육수를 낸 시그니처 쌀국수 등 지역 재료를 살린 메뉴가 눈에 띈다. 뷔페 라인에는 신선한 재료를 정갈하게 배치했고 조리 과정이 보이는 오픈형 주방도 갖췄다.
남해=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