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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메모리 가격 비정상적으로 높아"...공장 더 짓겠다

2026.07.19 16:18

◇ 최태원, 메모리 증산 필요성 강조
◇ 미국.호남 등 공장부지 물색
◇ 하이닉스 주가.AI전략도 언급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개회사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반도체 가격을 둘러싼 이례적인 발언이 재계에서 나왔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메모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공급량을 늘려 가격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리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공장을 더 짓고 공급을 늘리면 돈을 못 벌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마진이 다소 줄더라도 공급을 늘려 시장을 함께 키워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입니다.

가격만 올리고 공장을 짓지 않으면 시장이 줄고 결국 새로운 경쟁자가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오히려 공급을 늘려도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최근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해외 정부로부터도 투자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미국과 호남을 비롯해 전력.용수 조건이 맞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든 공장 용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남 지역의 전력.용수 인프라가 충분하냐는 지적에는 지금 어디에 지어도 완벽한 곳은 없고, 이런 여건은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어주면 그에 맞춰 지으면 되는 단순한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개회사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같은 포럼에서 그제 열린 AI 대담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조언도 나왔습니다.

최 회장은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며,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만큼 시간을 두면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산업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지만 성숙해질수록 메모리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며 미국은 품질,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만큼 한국은 두 나라 사이 틈새시장을 겨냥한 '지능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해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아니라며, 비용 절감보다 남는 인력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기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하계포럼에 참석한 것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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