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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바둑AI ‘카타고’ 혈투끝 승리…이세돌-알파고 후 10년만

2026.07.19 15:57

17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신진서 9단 대 공개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의 경기, 신진서 9단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 Go)를 상대로 약 4시간 50분, 290수까지 가는 혈투 끝에 4집 반승을 거뒀다.

2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 승부였지만, 현존 최강으로 꼽히는 카타고와의 공식 대국에서 처음 승리한 기사가 됐다.

신 9단은 19일 서울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카타고와 맞붙었다.

신 9단은 초반 2점의 이점을 바탕으로 버티면서 중후반까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고, 끝내기까지 우세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신 9단은 카타고의 수를 차례로 방어하며 150수가 넘어갈 때까지 99%를 유지했다.

이어 중앙 백 대마 공격에 나서는 160수로 상대 돌을 과감하게 절단했다. 집 차이는 6집에서 8집으로 늘었지만, 승률은 98%로 하락했다.

신 9단이 흔들리면서 한때 승률은 89%까지 떨어졌지만, 치열한 중앙 전투에서 AI에 버금가는 수순을 밟아가면서 승리를 굳혔다.

카타고는 현재 세계 최고 성능의 바둑 AI로 평가받는다. 그간 프로기사들과의 연습 대국에서 2점 핸디캡에도 완승을 이어왔다.

4점을 놓고도 패하는 기사도 있었고, 3점을 놓고도 버티기조차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승리로 인해 10년 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의 대국도 재소환되고 있다.

이 9단은 알파고와 호선 대국에서 1승 4패를 기록했지만, 네 번째 대국에서 창의적인 수로 승리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AI 바둑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간 기사가 AI를 넘어서기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신 9단의 이번 승리는 AI와 인간 간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시점에 거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신 9단은 지난 17일 카타고와의 1국에선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날 승리로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린 신 9단은 21일 최종 3국에서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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