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세제 개편까지…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반토막 전망
2026.07.19 14:42
5월 10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행되고, 이달 말 정부의 보유세 인상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 발표가 준비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 계약은 총 8739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계약일 기준으로, 시장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계약 취소분이나 통계 왜곡 우려가 있는 공공기관 매입 물량을 제외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앞서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매도 유도를 위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는 조건에 한해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주면서 4월(8641건)과 5월에 막바지 거래가 집중됐다. 제한 시한에 쫓겨 신청된 물량들이 지자체 심사를 거쳐 5월 중하순에 무더기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6월에 접어들며 시장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달 9일 이전에 가계약을 맺은 일부 물량이 6월로 넘겨져 신고되기도 했으나, 이날 기준 6월의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4783건에 머물렀다. 5월 실적과 비교하면 54.7%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의 흐름을 고려할 때 6월 최종 거래량은 5월의 60% 선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접수되기 시작한 7월의 매매 신고 역시 1287건에 그쳐 6월보다도 줄어들 전망이다.
사고파는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중개 시장에 나온 매물 자체도 자취를 감췄다. 부동산 자산관리 플랫폼 아실의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시내 아파트 매물 총량은 6만768건으로 양도세 중과 조치 직전이었던 5월 9일(6만8495건)과 비교해 11.3% 줄어들었다. 세금 중과를 피하려 시장에 내놓았던 매물들을 집주인들이 다시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과 한강변 지역의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의 경우 5월 466건이던 매매량이 6월 155건으로 66.7%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용산구 역시 지난달 54건에 그쳐 전월(153건) 대비 64.7% 떨어졌다. 서초구 역시 현재까지 154건만 신고돼 60.1%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송파(-59.8%) ▲구로(-59.7%) ▲동작(-58.8%) ▲종로(-57.8%) ▲강남(-56.2%) 등 서울 주요 구 대부분이 반토막 이하의 실적을 냈다.
이와 달리 중저가 단지가 많거나 굵직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다. 영등포구는 5월 312건에서 6월 235건으로 줄어 감소폭(24.7%)이 서울에서 가장 완만했다. 이어 ▲노원(-26.3%) ▲도봉(-26.8%) ▲양천(-31.3%) ▲은평(-34.7%) 등도 감소폭이 비교적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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