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1인당 GDP 3만9000달러…사상 첫 '4만 달러' 가시권
2026.07.19 13:39
전년보다 2750달러 늘어…5년 만에 최대 증가
내년 4만 달러 달성 전망…환율 안정 등 변수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4만 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도체 활황에 따른 결과로, 향후 원/달러 환율의 안정 여부 등에 따라 사상 첫 ‘4만 달러 진입’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9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9164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보다 2750달러(7.6%)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2021년(+3882달러·11.5%)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올해 경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2.3%로 제시했다.
이는 1996년(12.3%) 이후 최고치로, 반도체 초호황과 수출 호조세를 반영한 전망치다.
이를 2025년 경상 GDP(2676조6748억 원)에 대입하면 올해 경상 GDP는 3005조9058억 원으로 계산된다.
이 수치에 평균 원/달러 환율인 1487.19원(오후 3시 30분 기준·지난 16일까지)을 적용해 미국 달러화로 변환하고, 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상 총인구(5160만9121명)로 나누면 1인당 GDP를 산출할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정부가 내년 경상성장률로 제시한 4.6%에 평균환율을 적용할 경우 내년 1인당 GDP는 4만1024달러로 사상 첫 4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8년 3만5359달러까지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3652달러로 줄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경제활동 재개와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저효과 등으로 3만7534달러로 반짝 증가했지만, 이듬해 물가 상승·금리 인상 등에 따라 3만4875달러로 꺼졌다.
이후 증가율이 점차 줄어들었지만, 올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 등으로 급반등했다.
만약 올해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0원가량 낮아져 1456.1원을 밑돌면 올해 처음으로 4만 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라는 ‘3·4·5 경제 대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한국처럼 글로벌 반도체 호황의 반사이익을 받는 대만의 경우 올해 1인당 GDP가 단숨에 4만5000달러를 넘어 한국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대만의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 5월 29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1인당 GDP 전망치를 4만4000달러에서 4만56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대만 당국은 “반도체와 관련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수출에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며 구조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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