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젤렌스키, 이번엔 '스타 국방장관 경질'로 사면초가… 사흘째 반대 시위

2026.07.19 11:30

올 1월 발탁된 35세 페도로우 장관,
드론전 주도로 전선서 러에 우위 점해
1년 전 '반부패 기관 무력화 반대'
이어 전시 중에 두 번째 반정부 시위
젤렌스키, 예비 경쟁자 견제 분석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 러시아의 퇴임을 앞두고 키이우를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맞으며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5세 스타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우를 6개월 만에 경질하면서 사면초가에 놓였다. 무인기(드론)와 국방개혁을 주도한 페도로우 장관의 낙마에 분노한 시민들의 반대시위가 18일(현지시간)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건 이번이 두 번째다. 1년 전 반부패기관의 권한을 축소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가 반대 시위로 민심의 역풍을 제대로 맞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 법안을 승인하며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이번에도 성난 민심을 확인한 그는 페도로우 장관과 갈등을 빚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 해임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주말 군 지휘관들을 소집해 전장 상황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신임 총사령관 후보들을 면접할 예정으로 적임자를 찾으면 시르스키를 해임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4일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를 비롯해 내각 개편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 장관을 재임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경질했다. 그가 임명된지 6개월 밖에 안된 데다 드론전 활약 등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외였다.

핵심 이유는 시르시키 총사령관과의 갈등이었다. 페도로우 장관이 드론 구입을 늘리는 대신 포탄 구매를 중단한 것이 발단이 됐다. 올해 60세인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키이우 방어를 지휘하고 7개월 뒤 하르키우 반격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군 수장답게 동부의 치열한 참호전에서 포탄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국방장관에 맞섰다. 페도로우 장관이 드론과 데이터에 기반한 군 현대화를 강조한 반면, 소련군에서 교육받은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중앙집권적 지휘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도 갈등 요소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손을 들어줬다.

머스크 설득해 러 스타링크 무력화하기도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18일 키이우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해임한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그러나 대중은 페도로우 장관의 편이었다. 16일부터 수천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페도로우 장관의 복귀와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참전 군인 드미트로 코자틴스키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현대식 군대”라며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자신의 행동을 통해 그것이 소련 시대의 유물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그는 해임돼 퇴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1월 임명된 페도로우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드론 중심의 군 전력 개편에 속도를 냈다. 우크라이나 군이 주로 사용했던 중국산 전투 드론을 대체할 국산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시설을 집중 공습하는 등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 그가 재임하는 동안 드론 구매는 크게 늘었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정유 능력의 4분의 1이 무력화됐다. 올초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를 설득해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접속을 차단하게 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스타장관 견제해 잠재적 경쟁자 제거?

퇴임하는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16일 키이우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일각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드론전 활약으로 대중 인기를 얻은 페도로우 장관을 견제하려는 행보로 보기도 한다. 지난달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페도로우 장관이 신뢰받는 공직자 가운데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보다 지지율이 높았던 발레리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을 해임해 영국 주재 대사로 보낸 사례도 있다. 다만 페도로우 장관은 대선 출마 등 정치적 야심을 드러낸 적이 없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다른 소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일 전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1시간 동안 키이우에 미사일 40발 역대 최대 맹폭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일 전
우크라 무인기도 러 모스크바 일대 폭격.. 9명 죽고 80여명 부상 (종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일 전
우크라, 러시아판 '아마존' 물류창고 공격…최소 8명 사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일 전
국방장관 경질에 시위 확산…젤렌스키, 총사령관 교체 검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일 전
우크라, '러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물류창고 공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1일 전
우크라, 러 물류시설 대규모 드론 공습…"9명 사망·60여 명 부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2일 전
젤렌스키, 국방장관 경질에 시위 번지자 총사령관 교체 검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2일 전
잘루즈니 이어 드론전 스타까지…젤렌스키, 잠재 경쟁자 또 밀어냈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2일 전
우크라, 러 물류창고 대규모 공습…"9명 사망·60여명 부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2일 전
전시 우크라서 대규모 항의시위…"개혁파 국방장관 해임에 반발"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