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4사, 2분기 영업익 1.5조 전망…수출 날개 달고 '연간 6조' 눈앞
2026.07.19 12:41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가 올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폴란드를 비롯한 수출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데다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도 기대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산 4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4885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조2817억원보다 16.1%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실적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방산 4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5조9476억원으로 약 6조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실적이었던 4조6835억원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데다 유럽의 재무장 기조와 중동 지역 안보 불안이 맞물리면서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높은 실적이 예상되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3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영업이익은 1조78억원으로 1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올해 1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폴란드향 천무 매출이 호주·이집트향 K9 자주포 매출과 함께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수출 비중이 1분기 53.3%에서 2분기 65.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에는 호주 K9 자주포와 폴란드 K9 자주포·천무 매출이 집중되면서 연중 가장 높은 수출 비중과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소 길어진 수주 공백에도 시장이 기대하는 주요 해외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로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7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EC2)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페루와 루마니아 등에서 대규모 K2 전차 수주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향후 매출 공백 우려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전쟁의 영향으로 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50대 계약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국경 방어 수요 확대에 따라 도입 필요성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가다.
LIG D&A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1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3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Ⅱ 3번째 포대 납품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서 수출 매출은 2025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연구개발과 양산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전사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천궁Ⅱ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과 천궁Ⅱ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라인메탈과 협력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중장기 수주 파이프라인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2537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1.4%·14.1% 증가한 수치다.
KF-21 국내 양산과 FA-50 수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글로벌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KF-21의 전략적 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4분기에는 KF-21과 소형무장헬기(LAH) 인도가 집중되면서 국내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2027년부터는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FA-50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협력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서 추진 중인 현지화 전략은 단기간 내 성과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으로 이어지고 향후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해외 생산기지와 현지 투자 확대가 앞으로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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