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넘은 中 공짜 AI…비트코인도 '키미 쇼크' 덮치나 [주간 블록체인]
2026.07.19 11:00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가 미국 빅테크를 앞선 고성능 AI 모델을 무료 공개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도 흔들렸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반도체주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도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문샷 AI가 최신 코딩 특화 AI 모델 '키미(Kimi) K3'를 공개한 직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를 지난해 엔비디아 시가총액 급락을 촉발했던 '딥시크 쇼크'에 빗대 '키미 모먼트'로 부르며 AI·반도체 관련주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은 한때 6만2000달러대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18일(현지시간) 현재 6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업계 이슈보다 글로벌 AI·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이 늘면서 기술주와 함께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뉴욕증시에서는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30곳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63%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고, 지난달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전고점 대비 약 20% 떨어지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2.21% 하락했고 인텔(-2.00%), AMD(-1.03%), 마이크론(-0.50%)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내렸다.
특히 키미 K3 공개를 계기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이 같은 투자심리 위축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타격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기존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은 채굴시설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고 AI 개발사에 컴퓨팅 인프라를 임대하는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처럼 고성능 AI 모델을 무료로 제공할 경우 AI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익성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키미 K3처럼 고성능 오픈웨이트(Open-weight·모델 가중치를 공개하는 방식) 모델이 확산될 경우 AI 모델 개발 비용과 컴퓨팅 자원 수요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GPU 임대 수요가 둔화될 경우 채굴업체들의 AI 사업 확대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반론 또한 있다. 고성능 AI 모델의 무료화가 현실화될 경우, 오히려 비용문제 때로 움츠러들었던 반도체 인프라 투자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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