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美 미사일시험 계측선 수주…‘골든돔’ 핵심전력 건조
2026.07.19 05:38
조선 협력 ‘마스가’서 존재감 확대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 선박관리업체 토트 서비스(TOTE Services)와 함께 MDA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업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은 미사일 비행시험 시 궤적 추적을 비롯해 원격 측정자료 수집, 통신·시험 결과 분석 등을 지원하는 선박이다. 한화 필리조선소가 선박 건조를 담당하며 토트 서비스가 선박 건조 관리자(VCM)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건조되는 함정은 각각 1965년과 1970년에 건조돼 노후화된 퍼시픽 트래커와 퍼시픽 컬렉터를 대체하며 1번함 인도 시기는 2030년이다.
한화 측은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해상·해운 전문매체인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2척 건조에 20억 달러(약 3조 원)가 투자된다고 전했다.
러셀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현지 행사에서 “이 새로운 선박은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을 위한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돔 프로젝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본토 방어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차세대 공중미사일 방어 체계다.
필리조선소는 기존에 수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사업을 통해 검증한 생산라인과 공급망을 활용해 MRIV를 성공적으로 건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쿨터 한화 디펜스 USA 최고경영자(CEO)는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최고의 조선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며 “미국이 처음으로 해군 함정을 건조한 바로 그 도시에서 차세대 함정을 건조하게 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CEO도 “검증된 설계, 숙련된 인력, 강력한 정부-산업 협력이 결합될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MRIV 수주로 한화그룹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에서 존재감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필리조선소를 언급하며 “많은 선박이 거기서 만들어질 것”이라며 미국에 와서 선박을 건조하는 기업들과 별도로 선박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전달해 회신을 받기도 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달 23일에는 워싱턴DC에 한미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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