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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한국 축구와 비교된다"…'39세 메시' 이 정도였나

2026.07.18 08:01

설영우와 크게 차이 안 나네…'걷는 메시'의 놀라운 통계

메시 수비 기여도 12회·90분당 1.74회…음바페 0.15회
설영우 2.15회와 큰 차이 없어…英해리 케인은 2.07회
사진=REUTERS

'라스트 댄스'가 아니라 이제는 '그냥 댄스(Just Dance)'라는 말까지 나온다. 만 39세의 리오넬 메시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격뿐 아니라 수비 지표에서도 예상 밖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메시는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준결승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 골과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 골의 출발점에는 모두 메시가 있었다.

월드컵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 '라스트 댄스'로 불렸지만 현재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보면 마지막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잉글랜드전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공간을 찾아다니며 패스를 공급했고 결정적인 순간 두 차례 득점을 만들어냈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공격이 전부가 아니라는 접이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Footmob)에 따르면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수비 기여도 12회를 기록했다. 90분당 1.74회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기록한 수비 기여도는 이번 월드컵 대회 기간 1회에 불과했다. 90분당으로 환산하면 0.15회다. 메시가 음바페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비 행동을 기록한 셈이다. 음바페는 소속팀에서도 소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으로 팀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같은 약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사진=AP

4강에서 메시와 겨룬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은 수비 기여도 15회, 90분당 2.07회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적극적으로 중원까지 내려와 수비에 참여한 케인보다는 메시의 기록이 다소 낮았다. 다만 경기 시간의 상당 부분을 걸으면서 공격에 체력을 집중하는 메시라 케인과 크게 벌어지지 않는 수치를 남겼다는 점은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비교해도 메시의 수비 기여도는 눈에 띈다. 오른쪽 풀백 설영우는 90분당 2.15회로 메시의 1.74회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전문 수비수가 아닌 39세 공격수가 풀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이다.

반면 같은 풀백인 이태석은 90분당 8.68회로 설영우보다 네 배 이상 높았다. 백승호는 3.06회, 황인범은 2.73회를 기록했다. 공격진에서는 황희찬이 1.70회로 메시와 비슷했고 이강인은 0.67회, 손흥민은 0.53회에 그쳤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만에 대회를 마쳤고 선수별 출전 시간과 전술적 역할도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메시의 기록이 한국 축구와 대비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메시에게는 언제 움직이고 어느 공간을 막아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분명했던 반면 한국 선수들은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볼수록 한국 축구와 비교된다" 등 반응을 내놨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경기를 두고 "분석조차 난해한 경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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