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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어셈블~” 그들은 마블의 영광을 되돌릴 수 있을까? [취향의 발견]

2026.07.18 21:01

스파이더맨 이어 어벤져스 줄줄이 개봉
‘높아진 진입 장벽’에 골수 팬들도 외면
멀티버스 설정 “영화가 ‘숙제’처럼 느껴”
올해, 마블유니버스 미래 ‘최대 분수령’
영화 ‘아이언맨’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 남자가 기자회견장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수십 대의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고, 모든 시선이 그에게 꽂힌 순간,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망설입니다. 이윽고 숨죽인 취재진 사이에서 흔들리던 그의 눈동자가 제자리를 찾으며 반짝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이렇게 말하죠.

“I am Iron Man(내가 아이언맨이다).”

짧은 이 한마디 속에는 11년의 세월이 녹아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무기상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책임과 희생을 선택하고, 각기 다른 결함과 상처를 안은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최종 빌런 타노스에 맞서는, 장장 23편에 걸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인피니티 사가’의 출발점이었죠.

그 시절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누구 하나 포기하거나 지치는 법이 없었죠. 다음 편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고,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피케팅에 뛰어들었으며, 덕분에 극장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죠. 관객들은 기대와 설렘, 그리고 묘한 비장함과 결연함을 동시에 갖고 곧 펼쳐질 장대한 전투를 함께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나온 전투신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가 “Avengers, assemble!(어벤져스 어셈블)”을 외치자, 상영관이 함성과 탄성으로 뒤흔들렸던 그때를요. 모두가 함께 울고 웃으며 환호하던 그 극장의 순간들. 스트리밍 시대 이전,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마지막 낭만이 바로 거기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래전 기억처럼 느껴지던 묵은 향수를 다시 꺼낼 이유가 생겼습니다. ‘어벤져스’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오는 7월과 12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어벤져스: 둠스데이’가 연이어 개봉합니다. 내년에는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마블이 MCU 대표 흥행작 스파이더맨과 프랜차이즈의 상징인 어벤져스를 동시에 전면에 내세우며 야심찬 2026년을 계획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한때 전 세계를 뒤흔든 블록버스터의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죠. 물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 같은 레전드 OB(올드 보이)들을 다시 소환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도 엿보입니다. MCU의 문까지 완벽하게 닫아버리며 이름값(?) 제대로 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잃어버린 7년. 그동안 일상에서 MCU를 말끔히 지워버린 팬들을 향해 ‘다시 극장으로 돌아와 달라’는 간절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마블을 사랑했고, 또 외면했던 이유


“사람들에게 마블 콘텐츠는 오락이라기보다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CNBC)

2023년 11월 개봉한 MCU 영화 ‘더 마블스’는 쓰라린 흥행 참패를 겪습니다. 박스오피스 수입 2억610만달러(한화 약 2990억원). 앞선 MCU 영화를 모두 통틀어 가장 낮은 수익을 올렸죠.

이 영화에는 3명의 여성 히어로가 나옵니다. 이들은 한 팀이 돼 우주적 위협에 맞서죠. ‘캡틴 마블(2019)’과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한 캡틴 마블(브리 라슨 분), 그리고 영화가 아닌 디즈니+ 시리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데뷔한 쉴드 요원 모니카 램보(테야 칼리파 분)와 미즈 마블(이만 베랄니 분)이 그 주인공입니다.

영화 ‘더 마블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 영화의 실패 요인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영화가 숙제 같다’는 것입니다. 캐릭터 소개와 배경 사건 설명, 이전 사건 회수, 우주적 위협까지 이 모든 것을 단 한 편에 몰아넣은 탓에 몰입감을 놓쳐버린 거죠. 물론 마블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TV 시리즈를 보지 않고, 사전 지식이 없는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을 테니까요. 결국 주입식 전개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미를 앗아가 버립니다. 오락 영화로선 대실패죠.

‘더 마블스’ 뿐일까요. 오늘날 관객은 과거처럼 극장에 걸릴 마블 영화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열광했던 강력한 팬덤은 희미해진 지 오래죠. 가장 큰 이유는 ‘높아진 진입장벽’ 입니다. 알 수 없는 캐릭터, 복잡한 세계관, 그리고 이미 열차를 놓쳐버렸다는 막연함이 팬들로 하여금 MCU에 다시 올라타는 것을 망설이게 했죠. 그리고 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 2019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2019년은 마블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조금씩 확장한 어벤져스 연합과 서사를 엔드게임이 완벽한 피날레로 마무리했고, 그것이 28억달러(3조2850억원)라는 당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모회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가 론칭했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마블의 모회사 월트디즈니는 이때부터 MCU의 전략을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확장합니다. ‘인피티니 사가’의 바통을 이어받은 ‘멀티버스 사가’의 진입과 동시에 MCU를 디즈니+ 기반의 드라마와 스핀오프 시리즈까지 넓혀버린 것이죠. 이때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작품의 질과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일기 시작합니다. 계열 영화와 드라마 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보지 않으면 스토리가 이해가 안 되는’ 구조가 됐다는 불만도 커졌죠.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로 다른 현실과 타임라인이 공존한다는 가뜩이나 복잡한 ‘멀티버스’ 설정 위에, 이 같은 콘텐츠의 홍수까지 본 팬들이 느낀 피로감은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였을지 모릅니다.

마블의 모회사인 월트디즈니의 수장도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뉴욕타임스(NYT) 딜 북 행사에서 “엔드게임 이후 MCU의 성공 공식은 ‘양’에 치중한 결과 질이 희석됐다”고 분석하며 “질에 집중해야 한다, 양이 많아질수록 작품별 정체성과 힘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제대로 다져지지 않은 땅에서 태어난 캐릭터들의 존재감도 위태해졌습니다. 그 누구도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죠. 캐릭터 하나하나가 팬덤을 형성했던 ‘어벤져스’ 시절과는 달랐습니다. 그 시절 어벤져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모습이 아닌, 내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관객과 함께 교감했으니까요.

그 중심에는 교만했지만 성장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실수에 책임을 진 토니 스타크, 늘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옳은 선택에 매여 살았지만 마지막엔 사적인 삶을 선택한 캡틴 아메리카, 실패한 생존자로 자기 혐오에 빠졌다가 다시 신으로서 자신의 자격을 증명하는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분), 과거에 대한 죄책감 속에서 속죄를 위한 선택을 거듭하는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캐릭터에 대한 팬덤은 MCU의 영광을 만든 가장 큰 자산이었습니다.

대중문화 전문가인 로버트 톰슨은 최근 마블이 보여주고 있는 한계에 대해 “문제는 그들(마블)이 놀라운 생명체를 만들어냈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이제 어떻게 그 생명체를 먹여 살려야 할지 잘 모른다”고 꼬집었습니다.

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살아남은 작품들


“이 멀티버스인지 뭔지 질리지 않아?”

‘데드풀 앤 울버린’(2024)에서 데드풀의 대사는 노골적으로 ‘멀티버스’ 세계관이 주는 피로감을 저격합니다. 꾸역꾸역 세계관을 따라오던 팬들의 입장에선 이보다 시원할 수 없는 한 방이었죠. 실제로 엔드게임 이후 MCU의 주요 세계관인 멀티버스는 매우 복잡해졌습니다. 시간 여행과 분기된 타임라인, 다른 차원의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얽히면서 세계관 구조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된 상태죠.

영화 ‘데드풀 앤 울버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인피니티 사가’ 시절 MCU의 힘은 거대한 설정이 아니라 캐릭터의 축적에 있었습니다. 각각의 인물이 겪는 성공과 실패, 좌절과 희생이 촘촘하게 쌓였고, 그 서사가 하나의 연합으로 수렴되며 감정적 폭발을 만들어냈죠. 팬덤 역시 세계관 자체보다는 캐릭터를 향한 응집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멀티버스 사가’로 넘어오면서 흐름은 달라졌습니다. 말 그대로 혼돈의 멀티버스를 관객에게 납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 와중에 캐릭터가 묻혀버린 것이죠. 각각의 작품들이 전체 세계관을 맞추는 퍼즐 조각으로 사용되면서, 각 캐릭터의 깊이 있는 서사에서 나오는 감동은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동력을 잃은 MCU의 ‘백전백패’ 흐름 속에서도 분명히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들이 있습니다. TV 시리즈 ‘로키’ 시즌1, 2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 3’(이하 가오갤 3)이 대표적입니다. ‘로키’는 토르의 동생이자 신인 로키(톰 히들스턴 분)를 주인공으로 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2012년 뉴욕 전투 직후 탈출한 로키가 시간변동관리국(TVA)에 붙잡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그곳에서 로키는 수많은 타임라인과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목격합니다.

디즈니+ 시리즈 ‘로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 시리즈는 시즌2에서 주인공의 서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습니다. 시리즈의 끝에서 로키는 무너져가는 시간의 가지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가 ‘시간을 붙들어 두는 존재’가 되기로 선택합니다. 타인의 인정을 갈구했던 장난 많은 신이자 권력과 지배를 원했던 한 인물이, 이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책임을 짊어지는 진정한 ‘이야기의 신’으로 거듭나며 이야기는 마무리되죠.

멀티버스 세계관에 로키의 성장 서사를 녹여낸 이 작품은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마블 TV 시리즈 중 단연 최고”라며 극찬하기도 했죠.

영화 ‘가오갤 3’은 앞서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한 가오갤 1·2의 속편입니다. 치명적인 공격으로 쓰러진 로켓을 살리기 위해 그의 과거와 연결된 비밀에 접근하게 되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의 여정을 그립니다. 그 과정에서 로켓이 어린 시절 겪었던 실험과 학대, 친구들의 죽음이 드러납니다.

영화는 우주를 위협하는 적과의 대결을 그리면서도, 이야기의 중심을 끝까지 로켓의 상처와 정체성에 둡니다. 한 캐릭터의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다루고, 동료들이 그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통해 시리즈는 감정적으로 완결됩니다.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8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외신들은 건 감독 특유의 유머와 감정적 서사에 주목하며 “‘엔드게임’ 이후 최고의 마블 영화”라고 호평하기도 했죠.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로 달라 보이는 이 두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관을 더 키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신 캐릭터의 감정을 더 깊게 파고들었죠. 엔드게임 이후 다수의 작품이 새로운 팀을 소개하고, 설정을 설명하며, 멀티버스를 확장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면 ‘로키’와 ‘가오갤 3’은 자기 이야기 안에서 매듭을 짓습니다. 이는 다른 작품을 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그 자체로도 완결성 있는 작품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깊이 있는 캐릭터의 탐구와 감정적 서사, 그리고 완결성. 어쩌면 이 안에 MCU가 가야 할 길, 혹은 팬들이 원하는 바에 대한 답이 있을지 모릅니다.

2026년, 마블의 미래가 달렸다


아마도 2026년은 MCU의 미래를 결정할 최대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스파이더맨’과 ‘어벤져스’라는 흥행 불패 프랜차이즈에 MCU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들까지 가세했으니 전력투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죠.

실제 지난해 초 마블의 사장 케빈 파이기는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인 시네마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올해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 촬영 현장에 있었죠. 외신에 따르면, 파이기 사장은 당분간 어벤져스 시리즈 제작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올해와 내년이 마블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간이 될지 짐작할 수 있죠.

그 첫 시험대가 될 영화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입니다.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의 네 번째 단독 주연 영화입니다. 피터는 전편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2021) 이후 자신의 세계에서 잊힌 존재가 된 상태죠. 영화는 이후 피터가 익명의 영웅으로 도시를 지키던 중 과거와 현재, 개인의 성장과 책임 사이의 갈등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전문가들은 스파이더맨이란 히어로의 내적 성장이 영화의 핵심 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좌측부터)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그리고 연말에는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이어집니다. ‘멀티버스 사가’의 끝자락에서 블록버스터급 연합전이 벌어질 예정이죠. 영화는 기존 어벤져스와 와칸다, 판타스틱 포, 뉴 어벤져스, 그리고 오리지널 엑스맨이 하나로 뭉쳐 새로운 위협인 닥터 둠과 맞서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엔드게임 이후 오랜만의 메인이벤트 급 영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출한 루소 형제의 복귀작으로 팬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CNN은 “엔드게임에서 MCU 슈퍼히어로들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둠스데이의 화려한 출연진은 제작사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자, 수십 명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금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기대와 불안이 공존합니다. 엔드게임 이후 MCU와 거리를 두었던 이들은 ‘멀티버스’와 수많은 디즈니+ 시리즈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죠. 복잡한 세계관과 방대한 캐릭터 군단 속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7년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멀어진 MCU와의 자연스러운 재회는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입니다.

아마도 브랜드 뉴 데이와 둠스데이의 핵심 줄기는 단순하게 갈 가능성이 큽니다. 브랜드 뉴 데이는 피터 파커가 도시를 지키면서 자신의 책임과 정체성에 직면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둠스데이는 세계적 위협 속에서 히어로들이 선택과 연합을 통해 대응하는 과정을 그릴 테니까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소니 픽처스 제공]


도통 소화하기 어려운 멀티버스 사건과 타임라인 분기는 배경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다수의 전망입니다. 이는 케빈 파이기가 시사한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텔링 전략과 맞닿아 있죠. 각각의 영화를 조금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전편 노 웨이 홈, 그리고 로키 시리즈를 시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사와 배경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일단 흥행 지표는 긍정적입니다. 둠스데이의 예고편만 해도 4편 합산 조회수가 10억 건을 넘어섰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캐릭터 등장 조합과 전투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폭발적입니다. 이는 팬덤의 감정적 준비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죠. 이미 팬들은 과거 엔드게임에서 느꼈던 집단적 열광과 몰입감을 다시 한번 경험할 준비가 돼 있는지도 모릅니다.

올해, MCU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마블의 답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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