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으로 남지 말고 모두 참여하란 문구 가장 인상적” [S 스토리-교황 레오 14세 첫 회칙 '고귀한 인류']
2026.07.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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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복음화부에서 일하는 김성수 신부는 최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뢰로 레오 14세 교황의 첫 회칙 ‘고귀한 인류(마니피카 후마니타스)’의 한글 번역을 마쳤다. 2023년부터 바티칸에서 근무 중인 그는 로마 현지에서 윤리신학 박사,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신학자다. 휴가차 방한한 김 신부를 지난 9일 명동에서 만났다. 김 신부는 이 회칙이 AI의 발달과 함께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인간 존엄성이 훼손될 위험 요소가 무엇이고, 이를 지키기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선한 의지를 가진 이들과 어떻게 대화하며 더 나은 사회 건설에 기여할지를 다루는 문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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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 14세 교황의 회칙 ‘고귀한 인류’를 한글 번역한 교황청 복음화부 김성수 신부. 유희태 기자 |
김 신부는 AI 시대 쟁점을 총망라한 이번 회칙이 나오기까지 여러 전문가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칙을 비롯한 교회의 공식 문언은 개인 작업이 아니라 교회의 문언이기에 참여자들은 이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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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챗GPT 유료 이용자 수 세계 2위 국가다. 이 회칙이 한국 사회에 어떤 메시지로 닿았으면 하냐는 질문에 그는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이 변화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다. 단순히 기술 발전이나 생활의 편리함 차원을 넘어, 이 발전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것이 정말 우리가 바라는 방향인지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회칙이 이야기하는 데이터 라벨링 종사자나 데이터 채굴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고령층이나 경제적 취약자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한 논의의 시작이다. 알고리즘이 만드는 양극화된 여론에 그대로 노출되고 가짜뉴스를 가려내기 어려운 이들 그리고 이 기술을 아예 모르는 이들까지 함께 고려하는 AI 시대 인권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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