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내림세 둔화…미·이란 충돌에 국제유가 다시 들썩
2026.07.18 15:05
7월 셋째 주 휘발유 15.5원·경유 17.7원 하락…전주 대비 낙폭 축소
중동 긴장 고조에 유가 상승 전환…내주 정부 석유 최고가격 향방은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고 국내 가격 흐름에도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7월 셋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877.5원으로 전주보다 15.5원 내렸다. 7월 둘째 주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L당 59.1원 하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낙폭은 한 주 만에 크게 줄었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제주가 가장 높았고 대구가 가장 낮았다. 제주의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12.0원 내린 L당 1914.8원으로 집계됐고 대구는 14.3원 하락한 L당 1850.1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았다. GS칼텍스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는 L당 1881.6원이었고 알뜰주유소는 L당 1870.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도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내림폭은 줄었다. 7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862.5원으로 전주보다 17.7원 내렸다. 앞선 7월 둘째 주에는 전주보다 L당 62.3원 하락했다.
국내 가격 하락세가 둔화한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자리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77.6달러로 전주보다 9.5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04.2달러로 9.3달러 상승했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44.3달러로 22.7달러 뛰었다.
한편,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다음 주 발표될 정부의 8차 석유 최고가격에도 관심이 쏠린.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0시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적용했다. 당시 정부는 휘발유를 L당 1784원, 경유를 L당 1773원, 등유를 L당 1380원으로 각각 150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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