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감 격화…미국 무력 증강, 이란 전면 공세
2026.07.18 13:52
미국은 본격적인 무력 증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란 내륙으로 공습 표적을 넓히는 동시에 중동으로 전투기를 불러들이고, 이스라엘에는 공중급유기 추가 배치를 통보했다.
이란은 즉각 "전면 공세"를 경고하고, 친미 걸프국 내 민간 시설을 타격하면서 양측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이탈했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3시, 7일째 연속으로 이란을 대상으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 도시이자 이란 해군 기지가 있는 시리크를 포함해 남서부 아흐바즈, 중부 야즈드에서도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지난 11일 이란 공습 재개했을 때 군사 시설이나 호르무즈 해협 감시 시설 등을 주로 노렸으나 이제는 철도, 교량, 공항 등 민간 시설로 공격 목표를 넓히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외교 해법 대신 확전 카드를 만지고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군이 중동으로 군사 자산을 속속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이스라엘 현지 공군기지에 공중급유기 증강 계획을 통보했다.
현재 미군은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에 30대, 남부 라몬 공항에도 비슷한 규모를 배치 중인데 여기에 추가로 수십대의 공중급유기를 파견하겠다는 것이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게 해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개시해 전쟁을 시작하던 당시와 비슷한 규모다.
현재 미군은 제11해병원정대 소속 병력 2000명을 이란 해역에 배치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다.
이란도 강대강 대치를 천명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이날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의 공격이 2∼3일 지속된다면 "전면적 공세 및 파괴적 작전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걸프국 내 미군 시설을 상대로 타격 범위를 넓혔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재생에너지부는 이날 이란이 쿠웨이트 내 발전소 및 해수담수화 시설을 때려 설비 파손과 화재 발생, 발전장비 손상 등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식수의 약 90%를 담수화 설비를 통해 공급하기 때문에 이같은 공격은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
미군이 이란 항구 봉쇄를 재개한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IRNA 통신은 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두 척이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몇 시간 동안 미군의 지원을 받은 선박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려 했으나 모두 미사일, 드론 합동 작전을 통해 통과가 저지됐다고도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선박 데이터 사이트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17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6척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10∼130척이였고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양국이 무력 충돌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30∼50척까지 통행량을 회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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