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커피 마신다”…3000억 디카페인 시장 ‘들썩’
2026.07.17 16:01
이디야, 최근 디카페인 판매량 25% 증가
작년 커피전문점 디카페인 매출 3천억 육박
생두·원두 수입량도 역대 최대치 경신해
작년 커피전문점 디카페인 매출 3천억 육박
생두·원두 수입량도 역대 최대치 경신해
17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최근 한 달(6월 15일~7월 14일) 매장 디카페인 메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이디야커피가 전 메뉴에 디카페인 원두 변경 옵션을 적용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기 때문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전반에서 디카페인 음료 매출의 성장세도 포착된다. 엠브레인 딥데이터 분석 결과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메가MGC 등 국내 11개 주요 커피전문점의 지난해 디카페인 제품 연간 판매액은 약 29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약 1885억원) 대비 55% 이상 급증한 수치이며, 2023년(1466억 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디카페인 음료 매출은 3000억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원료 수입량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디카페인 생두·원두 수입량은 5387t으로 전년 동기(4452t) 대비 21.0%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은 1만40t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t을 넘어섰는데, 이는 2021년(4755t)과 비교해 4년 새 111.1% 증가한 수치다. 유통 채널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져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디카페인 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이 같은 디카페인 시장의 급성장은 커피를 완전히 끊기보다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도 부담 없이 맛과 향을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주요 커피 브랜드들은 원두 선택지 확대는 물론, 전용 신메뉴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오르조 블렌드 디카페인’ 스틱커피와 ‘시그니처 디카페인 라떼’ 컵커피 등을 선보이며 매장 밖 소비층까지 공략하고 있다. 물을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풍미 손실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메뉴의 다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 아메리카노와 라떼 중심에서 티 에이드나 시즌 음료로 영역이 확산되는 추세다. 투썸플레이스는 무카페인 루이보스 밀크티에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디카페인 밀샷추’ 등 전용 특화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컴포즈커피는 저당 시럽과 오트 우유를 조합한 ‘올데이 오트’ 등 총 6종의 디카페인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컴포즈커피가 방탄소년단(BTS) 뷔와 함께 진행한 ‘그날 밤, 우리의 디카페인’ 광고 캠페인은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6100만 회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디카페인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커피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당과 카페인 부담을 낮춘 차별화된 디카페인 메뉴 개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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