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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뒤늦은 규제' 먹힐까 [주간 증시해설서]

2026.07.18 10:52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7월 셋째주 시황
7월, 8번째 사이드카 발동
6800선으로 밀린 코스피지수
연일 이어지는 롤러코스피
급등락 반복하는 삼전닉스
금리 인상 단행한 한국은행
# 국장에서 이틀에 한번꼴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출렁인다. 반도체 고점론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가세하며 시장을 흔들고 있어서다. 문제는 극심한 변동성에 국내 증시를 떠나는 투자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거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 그러자 정부가 움직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필요한 기본예탁금을 현재의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는 게 골자다. 과연 정부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은 국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까. 7월 셋째주 증시해설서다. 
코스피지수가 반도체 고점론 우려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시장 = 변동성이란 괴물이 국장을 집어삼켰다. 7월 셋째주(13~16일) 국내 증시도 롤러코스터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급등락을 반복했고,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일상이 됐다.

7월(16일 기준) 들어 8차례의 매수(3회)·매도(5회)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말 그대로 이틀에 한번꼴로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셈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한 사이드카가 겨우 5번(매도 3회·매수 2회)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계속된 사이드카 발동에 증시는 연일 출렁였다. 7월 셋째주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큰폭의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했다. '검은 월요일'을 맞아 장중 6783.43까지 폭락했던 코스피지수는 680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6900선을 밑돈 건 4월 30일(6598.87) 이후 약 2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2거래일 만인 15일에는 단숨에 6.24% 상승하며 72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장 시작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데 16일 다시 6% 넘게 빠지며 6820.60으로 7월 셋째주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극심한 변동성이 투자자의 피로도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선 변동성을 두려워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징조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투자자예탁금은 15일 109조8670억원에 머물렀다. 두달 전인 5월 15일 투자자예탁금이 132조8597억원에 달했다는 걸 감안하면 두달새 22조9927억원 줄어들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언제든지 주식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린다.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증권 계좌에서 돈을 빼는 투자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국장의 변동성은 코스닥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13일 799.36(-4.55%)으로 떨어진 코스닥지수는 이후에도 코스피를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가 16일 791.84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실적 = 시장의 변동성은 투자자별 거래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셋째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6915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선 이례적으로 2146억원을 순매수했다. 13일과 14일 각각 9565억원, 2조3031억원을 사들인 결과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한 것은 6월 12일(2조2041억원) 이후 한달 만이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지수의 하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는 거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9061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를 받치던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는 약해졌다.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903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분위기는 달라졌다. 코스피지수가 폭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돌아선 14일과 15일 각각 4조1410억원, 2조4666억원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탈출 기회로 삼은 셈이다.
[사진|뉴시스]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4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도 6월 12일(4조3174억원) 이후 처음이다.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는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전략이 180도 달랐다는 거다. 다행스러운 점은 시장이 우려했던 연기금의 리밸런싱은 눈에 띌 만큼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다. 연기금은 7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019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시장이 흔들린 7월 셋째주엔 1002억원을 사들였다. 

# 주요 종목 = 롤러코스터 장세의 중심에는 이번에도 '삼전닉스'가 있었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부터 살펴보자. 2분기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13일 전 거래일 대비 10.70% 폭락하며 25만4500원으로 떨어졌다. 14일과 15일에는 각각 3.34%, 6.27% 상승했지만 16일 다시 8.77% 떨어졌다. 16일 결국 25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25만전자'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 변동성은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10일(현지시간) 미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merican Depositary Receipts·ADR) 상장 첫날 12.8%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ADR 상장 후 첫 거래일인 13일 국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15.37% 떨어지며 184만5000원으로 폭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막 터진 2008년 10월 8일 기록한 –14.93%를 뛰어넘는 일일 최대 하락률이었다. 14일 3.69%, 15일 8.83% 오르며 회복하는 듯했지만 16일 다시 11.53% 떨어지며 184만2000원으로 7월 셋째주 거래를 마쳤다. 삼전닉스 주가를 흔든 건 계속해서 제기되는 '반도체 고점론'이었다. 
여기에 중국발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우려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이 출렁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취소와 지연 사례가 늘고 있다"며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긴 것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예탁금 기준을 현재의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강화한 규제가 시행되면 투자자는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신규 또는 추가로 매수할 때마다 현금 3000만원을 계좌에 보유해야 한다. 기존에는 보유 주식의 70%로 예탁금으로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제외된다.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은 8월 5일부터 시행한다. 
#환율 =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줄면서 환율도 안정을 찾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일 1493.00원으로 1500원대를 밑돌았고, 16일엔 1480.40원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내려온 것은 5월 12일(1489.90원) 이후 두달 만이었다.

하지만 환율 안정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시 확산하고 있는 중동 리스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환율 상승을 부추길 요인이 숱해서다. 

#채권 =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은 1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끌어올렸다. 주목할 건 한은의 금리 인상이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 금리 상승(가격 하락)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 됐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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