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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가지 마세요’ 오이도·거북섬서 ‘풍덩’[시흥톡톡]

2026.07.18 08:52

갯벌과 서핑, 해양레저까지 여름 피서 종합선물세트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 갯벌체험 사진 제공 = 시흥시
장마가 물러가고 찌는 듯한 더위가 엄습하면 바다를 찾는 발길이 늘어난다. 멀리 동해나 남해까지 가지 않아도 수도권에서 갯벌과 서핑, 해양레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18일 시흥시의 안내로 수도권 이름 피서 명소 오이도와 거북섬을 알아본다.

먼저 오이도는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닿을 수 있어 ‘전철 타고 떠나는 바다’로 불린다. 과거 작은 섬이던 오이도는 1922년 염전 조성을 위한 제방이 만들어지며 육지와 연결됐다. 지금은 빨강등대와 노을, 어촌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서해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오이도의 매력은 하루 두 번 달라지는 풍경에 있다. 밀물 때는 잔잔한 바다가 수평선을 채우고, 썰물 때는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 갯벌체험은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방문객은 장화를 신고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갯벌로 들어간다. 발밑 공기방울을 따라 갯벌을 두드리면 동죽조개가 모습을 드러낸다. 방게와 칠게, 작은 소라 등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자연학습장이 된다. 직접 조개를 캐는 과정은 단순하지만, 바구니가 묵직해질 때쯤이면 작은 성취감도 따라온다.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해양수산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의 1등급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도내 11개 어촌체험휴양마을 중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문객은 2만 9400여 명에 달했다.

방문객 증가에 따라 체험 공간도 넓어졌다.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올해 3월 기존 제1체험장에 이어 오이도박물관 인근 제2체험장을 열었다. 이에 따라 하루 수용 인원은 1600여 명으로 확대됐다. 체험비는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장화와 호미 대여료는 2000원이다. 체험 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오이도에서 차로 10여 분 떨어진 거북섬은 보다 역동적인 바다를 만나는 공간이다. 거북섬은 서핑, 마리나, 수상레저 시설이 집약된 수도권 해양레저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월드서프리그 시흥 코리아오픈을 세 차례 개최하며 서핑 명소로 이름을 알렸다.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 사진 제공 = 시흥시
시흥의 또다른 명소 거북섬의 핵심 시설은 웨이브파크다. 길이 200m, 폭 80m 규모의 인공 파도가 만들어지는 곳으로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수준별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전용 풀장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여름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웨이브파크 미오코스타 일대에서는 9월 20일까지 써머나이트페스타가 열린다. DJ 공연과 물놀이, 물총 이벤트가 어우러져 한여름 밤의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되며,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는 매일 열린다.

시화호에서는 카트보트와 선셋요트보트, 디스코보트, 패들보드 등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는 요트와 카약 교육, 딩기요트 초급반, 보트 조종면허 관련 교육 등을 운영해 해양레저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거북섬과 오이도를 잇는 시티투어버스도 색다른 선택지다. 전면 개방형 이층버스는 거북섬 홍보관, 오이도박물관, 거북섬 마리나 등을 순환한다. 종일권은 5000원, 1회권은 3000원이다. 운행 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흥의 여름 바다는 정적인 갯벌과 역동적인 해양레저를 함께 품고 있다. 오이도에서는 조개를 캐며 서해의 생태를 배우고, 거북섬에서는 파도와 수상레저를 만난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한 여름 바다, 시흥이 수도권 피서객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 =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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